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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064)]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21-01-28 15:00

신문게재 2021-01-29 19면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21세기를 사는 인간은 '두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프라인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온라인 세계입니다.

온라인 세계는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각종 기기와 전략을 이용해 삶의 방식과 수단을 편리하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인이며 자신이 규칙을 정합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세계는 접속이 용이하고 탈퇴도 용이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잘 부합하지요.

그래서 온라인 세계는 젊은이들이 주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분의 구별을 뛰어 넘어 누구나 동등하고 누구나 쉽게 유명인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프로필을 써 넣으면 유명인사들이나 받아야 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각종 기념일이나 생일이 되면 자동적으로 축하 메시지가 뜨고, 손쉽게 지인들에게 커피나 케이크 같은 선물도 할 수 있지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자주 누리다 보니 마치 자신이 '무엇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자신을 숨기기가 어렵지만 온라인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위장이 가능합니다.

글 솜씨가 있고 사진 기술이 있으면 가장 멋있는 '자신'을 과시할 수도 있으나, 또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속는 부작용도 있지요.

그래서 성급하게 온라인 세계의 승리를 선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그 이유로 '인간에게는 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먼 장래, 기술이 사람의 몸을 접수하여 '눈'과 '손가락'을 맘대로 조작할 수 있기 전 까지는 인간에게 몸이 있다는 사실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세계에는 온라인 세계가 따라갈 수 없는 깊이가 있지요.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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