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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령골 민간인 유해발굴 언제 가능할까

보조금 지급서 입찰 방식 바뀌어 업체선정 늦어져
대전 동구 "다음 달부턴 발굴 시작할 수 있을 것"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1-04-05 17:08

신문게재 2021-04-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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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골령골 유해발굴 현장 모습. 임효인 기자
한국전쟁 전후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에서 희생된 민간인 유해 발굴이 지난해에 이어 다음 달 재개된다.

5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현재 유해발굴에 나설 주체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유해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을 중심으로 유해 발굴이 진행됐는데 올해는 행정안전부 방침에 따라 입찰 방식으로 발굴 주체를 선정한다.



다만, 유해 발굴은 문화재 발굴과 달리 인체에 대한 이해와 감식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박선주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유해 발굴에는 5억 7400만 원가량이 투입된다. 지난해 2억 1400만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현재 계획된 발굴 기한이 내년 말로 정해져 있어 올해부턴 집중적인 발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돼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유해발굴에서 250여 유해가 발굴된 가운데 빠른 시일 내 발굴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통상 6월 말께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3월부터 발굴을 시작해야 하반기 발굴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지만 동구 담당 공무원 교체 등 이유로 시기가 미뤄졌다. 무엇보다 유족들이 빠른 발굴을 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 발굴 일정이 늦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 관계자는 "다음 달 중 개토제나 위령제를 시작으로 발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 인력을 잘 선정해 가능한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대전 동구는 2016년부터 동구 낭월동 일대 10만 8524㎡에 공원과 추모·교육 공간 등을 구성된 평화공원을 조성 중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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