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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1주년 국제학술세미나

미래군사학회·충남대·영남대·건양대·대전대·조선대 공동 주최, 미래군사학회 주관, 국가보훈처 후원
6·25전쟁 외국군 참전유공자들의 공훈 재조명과 선양방안 모색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1-06-25 09:53
  • 수정 2021-06-25 09:55
조남인
“6·25전쟁 외국군 참전 유공자들의 공훈을 재조명하고 선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미래군사학회·충남대·영남대·건양대·대전대·조선대가 공동 주최하고 미래군사학회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가 후원한 한국전쟁 71주년 국제학술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공훈을 세운 외국인 참전자 선양 방안을 위해 마련된 이 세미나는 미래군사학회(회장 최장옥 충남대 교수) 주관으로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충남대 영탑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6.25전쟁 초기 대전, 충남, 세종지역에서 북한군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압박 속에서도 미군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혈전을 치렀던 주요 전적지들을 재조명했다. 또 이곳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용전분투한 외국군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공훈을 재조명하고 유공자들에 대한 선양 방안과 호국보훈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학회 회원을 비롯해 국내 기관과 학교 관계자와 더불어 6·25 참전국인 미국, 호주군 장교들이 함께하는 국제 학술세미나로 개최돼 유엔군의 기치 아래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에 대한 감사함과 호국 정신을 성찰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4부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호국보훈 콘서트에 이어 ‘미국·호주의 보훈 정책과 한국전 참전유공자에 보훈정책’, ‘천안·전의지구 전투 미군 참전자들의 공훈 재조명과 선양 방안’,‘대전·공주·대평리 전투 미군 참전자 공훈 재조명’에 대한 발표와 토의로 진행됐다.

특히 1부 호국보훈 콘서트는 소프라노 김승은과 피아니스트 이정민의 협연으로 ‘6·25의 노래’, ‘전웅 맥아더’, ‘연가’ 등이 연주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부에서는 미 육군 석상민(Sang Min Sok) 대령과 호주 육군 나탄(NR Gilfillan) 소령이 발제자로 나서 자국의 보훈정책과 한국전 참전 유공자에 대한 선양 정책에 대해 발표했고, 국방대 손경호 교수, KAIST 이원숭 교수, 대전대 송승종 교수, 충남대 전기석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3부에서 '전의지구 전투 분석 및 헌신하신 분들의 공훈 재조명과 선양방안'을 발표한 김규빈 전남대 박사는 "우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달려와 희생한 분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규빈 박사는 “이들의 희생을 선양하기 위해서는 전투의 실상을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알리고, 이를 위한 전투 현장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는 기념행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지구 전투 주요 참전 유공자들의 공훈과 선양방안'을 발표한 전쟁기념관 유물부장 김유석 박사는 “미 제24사단 참전자의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선양 방안으로 언론이나 SNS를 통한 '공유 및 추모 운동 전개'와 같은 사회적 활동을 보강할 것”을 제언했다. 이에 대해 배명헌 교수(KAIST)와 김법헌 교수(조선대), 김종열 교수(영남대), 김의식 교수(용인대)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4부에서는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조상현 박사가 '미군 참전자 공적기록을 통해 본 공대·대평리 전투’라는 주제발표에서 저평가된 미 제24사단 지연방어작전의 의미, 전투에 임했던 장병들의 전투의지, 지휘관이나 지휘자들의 지휘 조치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영웅들의 공훈을 되새겼다. 조상현 박사는 “앞으로는 유공자 공적 기록에 대한 교차검증과 재평가가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이어서 한국당대연구소장 조성훈 박사는 ‘대전지구 전투, 윌리암 딘 소장과 조지 리비 중사의 공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들의 공훈을 재조명하고 그들을 기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성훈 박사는 “대전 전투에 관한 기념비, 전적비, 추모비 등을 건립한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영웅적인 스토리를 잘 정리해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웹툰, 둘레길 조성, 역사교육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장옥 미래군사학회장은 "북한군의 불법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7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남북분단이라는 휴전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며 "휴전 상태에 안주해 전쟁의 참혹성과 고통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디에 있는지도, 어떤 사람이 사는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에 와서 우리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공훈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 분들의 전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양해 호국보훈정신을 고취시킴으로써 자라나는 후세에게 다시는 6·25전쟁과 같은 참화를 겪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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