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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코로나 엔데믹… 고향길 편해져

2시간 거리 고향 두고 그간 경유지 거치며 8시간~25시간 소요
항공권도 비싸 고향 방문 고민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23-12-12 10:13

신문게재 2023-12-13 8면

[시가꼬]  12월기사 (드디어 나의 코로나가 끝났다)
2023년 11월 중순, 나에게 아주 특별한 뉴스가 들려왔다.

드디어 나의 고향과 가까운 공항도 인천공항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직항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이다.

곧 2024년 새해다.



한 해의 시작을 좋은 소식으로 열 수 있어 행복하다.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 19 여파로 운휴가 이어지면서 2시간이면 갈 수 있었던 내 고향은 경유지를 거치며 8시간~25시간이나 소요됐다.

때문에 항공권도 정말 비쌌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다녀와야 할지 고민했지만, 그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는 친정어머니 말에 선뜻 예매하지 못했다.

아마도 딸이 본인을 위해서 너무 큰 지출을 할까 봐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듯하다.

지금은 별걱정 없이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갈 수 있다.

이런 좋은 소식을 일본 가족들에게 곧바로 전하며 항공권을 예매하고 2024년 새해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끔 주변의 한국친구들로부터 "일본에 갔다 왔다", "오사카가 좋았다", "일본에 언제 가요?" 등 여러 말을 들을 때마다 일본의 대도시에 살았던 친구가 부러웠다.

지금은 지방에 있는 공항들도 속속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긴 기간이었지만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친정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가깝고도 먼 일본이 또 가까워졌다.

코로나 19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나날들이다. 세종= 이즈미야 마시가꾜 명예 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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