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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제 우리가 해결' 대전 고교생들 '리빙랩 프로젝트' 성료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4-01-14 16:41

신문게재 2024-0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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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성과공유회서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대신고 제공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대신고는 3달여간 진행된 제1회 대전 고교-대학 연계 리빙랩 프로젝트를 13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문제를 생활 속에서 직접 해결해 보는 리빙랩 형식으로 충남대 창업지원단과 충청권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주관대학 충남대·참여대학 고려대(세종), 순천향대, 충북대)의 지원과 연계해 진행됐다. 프로젝트엔 지역 20개 고등학교, 25개 조 학생 150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지역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25개 조 학생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무단 투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하거나 지역 재개발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개발, 장애인 저상버스 승하차 문제와 해결 방안, 대청호 녹조를 활용한 친환경 휴대폰 케이스 제작과 판매,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와 인식 개선 프로젝트, 은행나무 악취 문제 해결, 미국환불나방 유충 문제와 피해 방지책 등 다양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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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수상조와 김신정 대전대신고 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는 공공자전거인 타슈 시스템 개선을 통한 대전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이동 활성화 전략을 제시한 12조(서희재·고현·백경민·유재현·채다미·김선우)의 아이디어다. 최우수상은 주차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15조 '카스'(우신엽·김기덕·안승찬·장우혁·박효빈·강혜승)와 도심 내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재난구조 시스템을 제시한 20조(이시우·노유준·이원진·전건영·박세련·김유나)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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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미지 학습을 통한 파손된 점자블록을 감지하는 지팡이 보조기구 제작 방안을 모색한 9조, 자석과 NFC를 통한 헬멧으로 전동킥보드의 치명적 사고를 해결한 17조 '온웨어', 국립대전현충원서 벌어지는 폐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을 통한 방안을 제시한 19조가 우수상을 받았다.

대전대신고는 충남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서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한 발표와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다양한 구성원의 협업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충남대·대전대·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은 퍼실리테이터 역할로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수행했으며 한국장학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테크노파크, K-ICT멘토링센터, 대전지속발전가능협의회 등이 심사단으로 참여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장태준 대전대신고 교사는 "아이들과 활동형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고민과 실제 지역사회에 주인의식을 갖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던 중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에서 이미 리빙랩이 진행되고 있는 사례를 보며 고등학생들이 최초로 시도해 보는 데 의의를 두고 시작했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고교-대학 연계 진행하고 실제 정책제안과 메이커활동을 통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태준 교사는 또 "앞으로 일회성이 아닌 다회성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지원이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태중 충남대 창업지원단장은 "'학생이자 또 하나의 시민'으로서 고등학생들의 능동적 참여가 돋보였으며 이와 같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학내 메이커스빌 공간, 창업중점교원·대학생 퍼실리테이터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충청권 창업교육 혁신 선도학의 주관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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