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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세종시+10만 공주시' 통합론...100만 자족도시 가능할까

상병헌 세종시의원, 메가시티 출범 흐름 아래 5분 발언으로 이 같은 제안
출범 당시 장기·의당·반포면 통합 전례...청주·청원과 대구·군위 통합 등 전국 사례도 언급
양 지역이 직면한 자족성장 문제 동시 해결 해법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03-22 07:29
  • 수정 2024-03-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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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백제문화제 전경.
대전과 세종, 충남, 북 메가시티, 즉 '충청권 지방정부 연합' 출범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세종시와 공주시' 통합론이 다시 올라왔다.

이 같은 제안은 인구 10만 명 선에 머물고 있는 공주시 지역사회에서 주로 제기됐으나 최근 세종시의회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상병헌(아름동) 시의원은 3월 21일 제88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와 공주시의 통합론을 꺼내 들었다. 미래 70~80만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시에다 공주시 인구를 더한 '100만 자족도시' 플랜이다.



세종시 면적과 인구가 17개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울산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공주시로 면적 확대가 우선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등의 건립이 인구 증가 동력이나 다양한 일자리 확충 등의 자족도시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고 보고, 백제문화의 고도인 공주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공주시 인구는 세종시 출범 당시 12만여 명으로 고점을 기록하다 현재는 10만 2100명 선으로 크게 줄었고, 곧 10만 붕괴 직전에 있다.

세종시 출범 즈음 장기면과 의당면, 반포면 등 모두 3개면 2348만 평과 6000명 인구가 세종시로 옮겨온 전례가 행정 통합의 단초란 사실도 언급했다.

상병헌 의원은 "행정 통합은 양 지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이라며 "청주·청원 통합 후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만든 실적과 대구·군위 통합으로 대구·경북 신공항을 건설하게 된 성공 사례도 분명히 있다. 양 지역 통합으로 10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문화예술활성화를 통한 관광자원구축 연구모임 (2)
사진은 관광자원 구축 연구모임 제2차 간담회 모습.
그는 이날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관광자원 구축 연구모임(대표 상병헌) 제2차 간담회도 갖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세종시 만들기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영현·최원석 의원을 비롯해, 구재모·이현욱 교수 등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유관기관 종사자 등 모두 13명이 참석했다.

유세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실장은 '관광자원조사 및 활용 계획'을 설명했고, 참가자들은 이를 두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쏟아냈다.

현장 활동가 실정에 맞는 조례 정비, 지역 축제·행사 비교 분석, 연구용역 과업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등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병헌 대표 의원은 "연구모임을 통해 세종시 지역특화 문화·예술 관광자원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세종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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