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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소비자심리지수 소폭 개선…비관 전망은 유지

전국 소비자심리지수 100.7, 대전세종충남은 99.9
"1년 뒤 주택 가격 오를 것" 전망치 전월보다 증가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04-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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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최근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화하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전국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기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끌어올린 핵심 지표는 수출로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넘기는 데 일조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9.9로 전월(99.8)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국에 비해선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와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 여력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보합 또는 횡보 수준의 심리지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대전·세종·충남의 주택가격전망CSI도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한 105에 도달했다. 소비자들이 1년 후엔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이번 상승 폭은 전국 기준 지난해 6월(8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를 두고 한은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국 아파트값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선 최근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가 반영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미국 CP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수치가 소폭 올랐다.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등 순이다.

황 팀장은 "최근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뛰고 있지만 정부의 안정화 대책과 따뜻해지는 날씨 등 영향으로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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