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그동안 도시철도 노선이 1호선 1개 뿐으로 부족한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인구의 광주시가 벌써 2호선을 착공한 것과는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올해 첫 삽을 뜨게 될 대전 2호선 트램에 대해 지역민의 눈과 귀가 모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이장우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급전방식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트램 확정 소식을 알렸다. (사진=대전시) |
트램 도입 시 자동차 이용은 줄고 지·정체 완화를 통한 사회적 비용 및 환경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취지다. 그러나 민선 7시 트램 유·무가선 정책 결정 등을 두고 문제점이 지속되며 추진 여부가 불확실했다. 그 후 민선 8기가 들어서고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2022년 12월 운행 안정성 확보 및 교통대책으로 급기울기·급구선과 같은 구간을 고려해 테미고개, 자양고개, 동부네거리 등 지하화 방안과 연축지선 연장 등 주요 정책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은 전 구간 무가선 트램 구현을 위해 약 2개월 간 기술제안이 진행, 10월까지 평가를 거쳐 11월 이장우 시장 브리핑을 통해 수소연료 전지를 활용한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최종 확정을 알렸다.
▲교통난 해소 친환경 수단 장점=수소트램은 1회 충전 시 227㎞ 주행 가능하다. 트램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도 안정적으로 무가선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요소와 더불어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충전시설이 필요 없어 안전사고 위험이 없다는 것,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해 도로침수·결빙 등 외부환경에 운행 제약이 없다는 것, 추후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큰 비용 없이 유연하게 확장 가능하다는 것 등의 장점으로 선정됐다.
대전시는 지역교통난 해소 및 친환경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트램 노선도. (사진= 대전시) |
총 연장은 36.6km에서 38.8km로 늘었고, 정거장도 35곳에서 45곳으로 10곳이 추가됐다. 대전역을 경유하는 노선조정 및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수요를 고려했다.
트램 노선은 대전시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본선(서대전역 네거리~대전역~대동 오거리~정부청사 네거리~유성온천 네거리~서대전역 네거리)과 지선(중리 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연축, 관저 네거리~진잠)으로 연결된다.
▲올해 9월 착공 2028년 완공 목표=트램은 지난해 6월 실시설계 착수를 진행해 5월 말까지 설계 경제성 검토 등 정리 단계 및 보완을 진행한다. 차량 발주는 4월에 진행했으며 6월 평가를 거쳐 업체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 공사도 6월 중 발주 계획에 있다. 이후 9월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차량 제작사가 선정될 시 트램 디자인은 기본재 차량 컨셉에 외관, 색상 등 조정 절차를 진행해 선정할 예정이다. 정거장은 시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반영하며, 이와 관련해 기술형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효율적인 공사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사 발주 구간을 세분화해 전기, 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트램 사업 추진 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조 452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780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 6145명 등으로 분석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월 시정 브리핑을 통해 "단일 사업으로 7300억 가까이 증액시킨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는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로 민선 8기 대전시 행정역량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하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약속한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 12월 정상적 개통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전시의 수소트램이 대전시민의 새로운 발과 일류도시로 완성될 교통수단이 될지 기대가 되고 있다.
한은비 기자 eunbi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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