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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시간으로 묶인다...CTX 사업 '질주'

국토부 4월 25일 KDI에 민자적격성 심사 신청... 2034년 개통 목표
민자사업으로 빠른 추진 가능... 수도권까지도 연결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4-05-21 17:07

신문게재 2024-05-22 11면

CTX 현장사진1
대전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을 찾아 현장 점검을 가졌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시속 180㎞로 달려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단 15분,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만에 이동하는 등 충청권 주요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가 윤석열 정부의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질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사업이자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초석이 될 CTX 사업은 총선 이후 열린 관계 기관 회의에서 정부와 충청권 지자체가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자 적격성 조사도 애초 로드맵대로 진행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CTX 사업은 출발지인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종점역인 청주 국제공항까지 총 64.4km를 급행열차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약 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선 CTX 사업이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민생토론회에서도 CTX 사업에 대한 후속 조치 이행을 강조했다. 또 총선 이후 당선자를 비롯해 관계기관이 모인 협의회에서도 CTX 사업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어 대전시는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와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을 찾아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CTX 거버넌스 회의를 가졌다. 국토부는 다음날인 25일 충청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재정 사업의 예비타당성 심사 격인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신청했다. 국토부는 민간적격성 조사 이후 2026년 사업 추진을 확정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백원국 국토부 차관은 "민생토론회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겠다"며 "CTX는 GTX와 같은 최대 시속 180km의 급행열차를 투입해 대전∼세종∼충북의 주요 거점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하는 충청권 교통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CTX 노선
CTX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CTX가 완성되면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100분 정도의 소요시간을 53분으로 47% 줄일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60분 걸리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는 15분(75%↓), 45분이 걸리는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는 13분(71%↓)으로 단축할 수 있다. CTX는 충남을 거쳐 수도권(경부선 공용)과도 연결하는 방안까지 담겨 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서울까지 96분이면 도달한다.

사실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모태다. 앞서 정부는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했고,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2023년 10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일반철도 사업을 민간이 추진하는 광역급행철도로 변경한 것이다.

충청권광역급행철도는 향후 혼합형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이 건설한 후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고 민간이 운영하는 방식(BTO)과 민간이 건설한 후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고 정부가 운영하는 방식(BTL)을 혼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TX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CTX가 완성되면 대전·세종·청주의 생활권과 첨단미래 산업 및 관광·문화 거점 간 연계성이 높아진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2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제2회 CTX 거버넌스 회의에서 " CTX사업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앞당길 수 있을 뿐더러 충청권과 수도권을 연결해 균형발전을 가져올 핵심사업"이라며 "정부와 대전, 세종, 충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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