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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민주의거 이어가자 후원성금 답지… 41회 동창회 1000만원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4-06-11 16:41

신문게재 2024-06-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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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41회 동창회가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독재정권의 부정과 부패, 인권유린에 맞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항거한 3·8민주의거를 후대에 남기고자 대전고등학교 동문들의 성금이 속속 답지하고 있다.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대전고 41회 동창회가 3·8민주의거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에 사용해달라며 6월 10일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대전고 41회 송승헌 동창회장과 한창완 서울회장, 김종환, 김효경 등 동문은 이날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를 찾아 김영광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과 김선균 후원회장에게 동창들이 모금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2022년 공사에 들어간 3·8민주의거기념관은 옛 충남도청이 있는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건립사업이 진행 중으로 지하2층 지상 3층 규모로 올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대전고 41회는 1960년 3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민주와 자유, 정의를 위한 열정으로 저항한 민주화운동 당시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건립 중인 기념관과 준공 후 기념사업에 보탬이 되고자 동창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성금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대전고 40회 졸업생인 김홍수(81) 씨가 2023년 10월 대전을 방문해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한 바 있다. 또 1960년 3·8민주의거 횃불을 이어받아 대전에서 같은 해 4월 26일 독재 자유당에 맞서는 학생연합 민주의거를 주도한 오천균(1936~2020) 4·19혁명공로자의 가족이 마찬가지로 발전기금 105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또 40회 졸업생인 김민영 전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를 비롯해 하나은행 등이 후원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김선균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 후원회장은 "1960년 민주의거 참여세대부터 그의 후손까지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념관 건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독재정권 불의에 맞서는 민주 정신을 담아 기념관을 10월께 개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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