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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청주공항 민간활주 신설 집중

충북도 "민간활주로 신설 특별법 연내 발의" 준비 올인
터미널·주기장·주차장 등 개선 사업 적극 추진

정태희 기자

정태희 기자

  • 승인 2024-10-30 11:37
  • 수정 2024-11-11 14:42

신문게재 2024-10-31 16면

청주공항 전경

충청북도가 청주공항에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기 위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청주공항의 활주로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연내 발의할 계획이다. 이 특별법은 내년 말 수립될 국토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활주로 신설안을 포함시키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 재정 지원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주로는 길이 3200미터, 폭 60미터로 계획 중이며, 청주공항 인근 198만 제곱미터 부지에 활주로와 터미널, 유도로, 계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3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의 여객 및 물류를 처리하고, 미주와 유럽 직항노선 취항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자 방식을 통해 자본을 투입하고 면세점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1997년 개항한 민·군 복합 공항으로,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나눠 사용하고 있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이착륙 횟수는 주중 6회, 주말 7회로 제한적이며, 활주로 길이도 2744미터여서 E급 항공기까지만 이착륙할 수 있다. 이러한 제한된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9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국내선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국제선 터미널 확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또한, 공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597면 늘리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2주차빌딩 신축 절차도 진행 중이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개항 이후 최다인 369만 5996명을 기록했으며, 2~3년 안에 50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전용 활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권 주민의 하늘길을 넓히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의존도를 줄여 중부권 전략산업의 수출입 물류비용 절감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과 활주로 신설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민·관·정을 중심으로 대정부 건의 활동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중부권의 경제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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