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가 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AI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올해 5월 여경협 대전지회 10대 회장에 취임한 송현옥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자칭타칭 'AI 전도사'로 불리는 그는 지역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도구로 AI를 지목한다. 협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여성주간행사에서도 그는 'AI 실습 강의'를 포함했다. 회원사들이 한발 앞서 경영역량을 갖추도록 돕기 위함이다.
송 회장은 "생각해보면 CEO들이 가장 잘하는 일은 '업무 지시'"라며 "스스로가 정확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은 말 그대로 맛보기 단계지만, 지금부터라도 AI를 직접 써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지회는 AI 교육뿐만 아니라 김장 나눔, 급식 봉사 등 지역과 함께하는 활동을 잇따라 펼치며 '든든한 파트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송현옥 회장을 만나 여성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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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이 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AI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971년 대한여성경제인협회를 모태로 출발해 1999년 여성기업지원법 제13조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초의 법정 여성 경제단체다. 현재 전국 20개 지회를 중심으로 약 1만 1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전국 18개 지역에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설립했다. 2019년에는 여성경제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여성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우리 대전지회는 지역 여성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해 네트워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교육과 정책 상담까지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기업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기업의 현주소와 지역 현황에 대해 들려달라.
▲국내 여성기업은 약 326만 개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 수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여성기업의 여성 근로자 고용률도 71.7%로 남성기업보다 약 2.3배 높아 여성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술기반 분야에서는 2016~2024년 여성 기술창업 연평균 증가율이 3.2%로 남성보다 8배 높아, 미래 산업의 핵심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지역 역시 제조·서비스·지식기반 산업 등에서 여성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중견 규모 기업도 확대되는 등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이같은 흐름은 지역 경제에서 여성기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7월 열린 '여성기업주간'은 어떤 행사이며 취지는 무엇인가.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성장·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운영되는 전국 단위 행사다. 2021년 10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했고, 2022년부터 매년 포상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행사에서는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를 슬로건으로 7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유공 여성기업인 포상도 이뤄졌다. 이밖에 전국 곳곳에서 여성기업 제품 판로 확대, 공공구매 촉진,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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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이 지역 여성기업인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AI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지역 여성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특히 배재대 RISE사업단과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배너·홈페이지·프레젠테이션 제작 실습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후원으로 프로필·제품사진 촬영, 3D프린팅 실습 등 디지털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대부분 참여기업들이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해 더욱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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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는 11월 18일 지회 사무실에서 '사랑의 김장담그기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원들이 직접담근 김치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지역 아동 및 장애인시설에 전달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제공 |
▲지난달 대전지회 회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지역 복지기관에 전달하는 김장나눔행사를 했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회원 간 협력과 친목을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회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회는 매월 정기적으로 대전역에서 급식봉사를 진행하며 지역민들과 따뜻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대전지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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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는 올해 여성기업주간 행사기간인 7월 3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여성기업리더십 전문가 초청특강 및 네트워킹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제공 |
▲정부는 창업부터 판로, 인력, 네트워크까지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종합지원센터 운영, 창업경진대회,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여성기업확인제도, 판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맞춤형 인력 매칭, 경영애로 지원단, 여성 CEO 아카데미 등이 주요 사업이다.
정부는 여성기업의 창업과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지원으로는 여성창업종합지원센터 운영과 창업경진대회,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이 있으며, 판로 지원에서는 여성기업확인제도 운영과 판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력 지원으로는 맞춤형 인력 매칭, 경영애로 지원단, 여성 CEO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있으며, 네트워킹과 교류를 위해 여성기업주간과 경영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울러 실태조사·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도 정부에 발맞춰 지역 여성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여성기업의 성장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문 인력 및 기술 확보, 판로 확대, 네트워크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기업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다. 대전지회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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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대전지회장이 여성주간행사 기간인 지난 7월 23~24일 배재대학교에서 지역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실습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제공 |
▲디지털 전환, AI 활용, 글로벌 진출 등 미래 산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역 여성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창업부터 성장, 해외진출까지 단계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여성기업의 성과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여성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도 지속할 것이다.
-끝으로 여성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성기업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변화 속에서도 도전하며 성장해온 여성 기업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전지회는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하겠다. 이번 여성기업주간의 성과를 발판으로 더 큰 발전과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송현옥 회장은… 출생: 1969년 2월. 학력: 충남대 학사, 한남대 석사, 경희사이버대 학사, 배재대 컴퓨터공학 박사. 경력: 전 중소기업융합대전세종충남연합회 부회장, 현 다솜정보 대표, 현 씰코리아 대표이사, 현 배재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본회 이사, 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상훈: 2007년 대전지방노동청장 표창, 2008년 대전시장 표창, 2009년 국무총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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