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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가 운영중인 오서산, 성주산, 원산도 자연휴양림. (보령시 제공) |
▲차령산맥 품은 성주산, 계곡과 편백숲의 조화=성주산자연휴양림은 차령산맥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휴양시설이다. 화장골 계곡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은 울창한 숲과 청정 계곡수가 어우러져 있으며, 화장골 계곡은 충남 명수 11개소에 선정될 만큼 수질이 우수하다. 편백나무숲과 피톤치드 오솔길은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 이해를 돕는 홍보관을 갖춘 휴양·치유 체험장과 계곡 소리를 들으며 명상할 수 있는 자드락길이 조성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천연 계곡수를 활용한 물놀이장이 운영되며, 인공폭포와 평상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휴양림 인근에는 국내 최초 석탄 전문박물관인 보령석탄박물관, 백제시대 호국사찰 터인 성주사지와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모산조형미술관과 허브랜드가 있는 개화예술공원, 150여 종의 무궁화를 보유한 무궁화수목원 등 문화·예술 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해 조망하는 원산도, 해안형 휴양림의 새 모델=원산도자연휴양림은 충남도의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지자체 최초 해안 조망형 휴양림이다.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는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을 각각의 특색을 살린 관광지로 연결하여 종합 해양관광 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 휴양림은 2026년 상반기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해바다와 작은 섬들의 조망이 가능하고, 원산도해수욕장과 저두해수욕장이 인접해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에는 서해의 황금빛 낙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향후 무장애 나눔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2021년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원산도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길이 6,92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이 시설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영목항 간 거리를 95km에서 14km로 대폭 단축시켰다. 방문객들은 터널 입구의 보령해저터널홍보관에서 터널 건설 과정을 살펴보고, 대천항의 신선한 해산물과 대천해수욕장의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등 레저 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서산 정상에서 만나는 서해 전망=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90.7m의 오서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휴양림이다. 서해 연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휴양림 아래로 흐르는 명대계곡은 기암괴석과 소폭포가 어우러진 청정 계곡으로, 여름철 물놀이와 계곡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는 숲 탐방 및 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목공예 체험장에서는 연필통, 저금통, 독서대, 나무목걸이 등 난이도별 체험작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매년 10월에는 보령 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억새밭과 서해를 배경으로 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인근 청라은행마을과 신경섭 전통가옥을 중심으로 노란 은행나무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장관도 펼쳐진다.
▲취향 따라 선택하는 산림휴양의 즐거움=보령시가 보유한 3개의 자연휴양림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시원한 계곡과 편백숲을 원한다면 성주산으로,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원산도로, 등산과 산림욕을 원한다면 오서산으로 향하면 된다. 3곳 모두 보령시 관내에 위치해 하루 코스로 여러 휴양림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로 유명한 해안 관광에 산과 숲, 계곡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자연휴양이 더해져, 보령시는 주말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3개의 서로 다른 자연휴양림이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산림휴양을 경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관광지로서 보령의 매력을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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