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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속협, 군산항 북측도류제 해수순환을 위한 토론회 개최

나재호 기자

나재호 기자

  • 승인 2025-12-10 11:11
서천지속협이 개최한 북측도류제 해수순환 토론회
서천지속협이 개최한 북측도류제 해수순환 토론회(서천지속협 제공)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가 8일 장항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군산항 유부도앞 북측도류제 해수순환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토사 퇴적과 갯벌생태 변화, 어업생산 감소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유부도 갯벌의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순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서천군민과 어업인, 시민단체, 환경.수산 전문가, 행정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96년 건설된 군산항 유부도앞 북측도류제는 군산항 정온수역 확보를 위해 설치된 대형 인공 구조물이다.



하지만 도류제 건설 이후 물 흐름이 제한되면서 장항항과 서천 연안의 토사퇴적, 갯벌지형 변화, 저서생물 감소, 김 황백화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유부도 갯벌이 포함된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 지역으로 생태 보전과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천지속협 박근춘 공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측도류제는 서천 연안과 어업 환경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해 왔다"며 "유부도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주민 생계를 지키기 위해 해수 순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대 전승수 명예교수, 한국항만협회 강윤구 박사의 주제 발표와 최진하 서천지속협 부회장을 좌장으로 김진호 서천군 행양산업과장, 고경남 전북대 교수, 김종주 사)전북수산업산업연합회 회장, 어업인, 지역 주민이 패널로 나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전승수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북측도류제로 인해 유부도 갯벌의 퇴적 속도가 가속화되고 갯벌 기능이 약화됐다"며 "자연적인 물 흐름 회복이 생태계 복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윤구 박사는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유부도 갯벌로의 토사공급이 차단되고 있다"며 "우선 도류제의 부분적 개방 또는 시범적 소통구 설치를 통한 단계적 해수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부도 주민 대표 송계운 반장은 "주민들은 물길 회복을 강력히 원한다"며 "행정과 전문가의 협력으로 현실적인 해수유통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천지속협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북측도류제 해수순환을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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