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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화 서산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

천수만 생태 보전, 조례로 제도화한 의정 성과 높이 평가 받아 수상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5-12-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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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한석화 의원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서산시 의원)
서산시의회 한석화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2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산시 천수만 철새도래지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가 지역 환경 문제를 구조적으로 진단하고, 천수만 생태환경을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천수만은 국내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로,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그동안 산업단지 배출물, 농·축산 폐기물 유입, 수질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환경 훼손 우려가 지속돼 왔다.

특히 절삭유 유출과 하천 오염 등 반복적인 환경 사고는 시민 불안과 지역 갈등을 야기하며, 보다 근본적인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한석화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단발성 사고나 사후 대응의 한계로 보지 않고, 상시적 관리 체계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이에 천수만 생태 보전을 독립적인 정책 영역으로 확립하고, 행정의 지속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나섰다.



해당 조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서산시 시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명시하고, 체계적인 관리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정기적인 생태조사와 법정보호종 관리, 환경 교육·홍보, 민·관 협력 거버넌스 운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특히 조례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천수만 철새도래지 지킴이단' 제도는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감시·예방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 대응 방식을 사후 처리 중심에서 상시 감시·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석화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천수만은 반드시 지켜야 할 서산의 소중한 자연자산이자,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며 "이번 수상은 환경 보호와 주민 안전을 조례로 제도화하려는 의정활동의 방향이 옳았다는 평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문제를 제도로 풀어내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과 조례의 공익성, 실효성,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지역 환경 보전을 위한 입법 활동이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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