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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2026년 본예산 244억원 삭감

전액 예비비로 돌려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5-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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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청사 전경


경북 포항시가 새해 예산 3조880억원 중 243억5852만원을 삭감했다.



삭감한 예산은 모두 예비비로 돌려졌다.

포항시의회는 19일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예산안을 상정, 심의·가결했다.

전액 삭감된 주요 예산은 글로컬대학30 104억5천만원, 수소연료전지 고도화 지원센터 관련 39억9500만원, 서포항 파크골프장 조성 17억, 권역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7억1천400만원, 디지털윈 시범구역 조성 고도화 5억, 용흥동 성안교회 인근 옹벽 설치공사 1억, 2026 포항지진국제포럼 9600만원, WeGo 총회 유치 타당성 및 추진방안 용역 6천만원, 학산천 생태관 리모델링 공사 5천만원, 포엑스 2단계 건립 업무추진 국외여비 1800만원, 임기제공무원 숙소 임차 1560만원 등이다.



일부 삭감된 예산은 예술단원·운동부 등 보상금 56억5697만3천원 중 8억원, 포항 호미반도 국수맛기행 4억5천만원 중 5천만원, 공무원 국외업무 여비 2억 중 1억, 국제학교 설립 법률 검토 용역 2억 중 1억, TV주요프로그램 유치 홍보 2억 중 5천만원, 포항 주제맥주 페스티벌 1억8592만원 중 518만4000원, 포항이차전지 전국마라톤대회 1억2천만원 중 200만원, 글로컬 마이스 도시 포항 기획 특집 3천만원 중 1천만원, 철강 포럼 지원 2천만원 중 200만원, 클럽대항 풋살대회 1천500만원 중 120만원이다.

시의원들은 "학산천 생태관 리모델링 공사는 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뒤 의회에 보고할 것을, 양학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학산천 사업의 문제점을 철저히 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한데 이어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의회에 보고 한 뒤 예산을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양윤제 예결특위원장은 "경기침체와 철강 경기의 둔화 등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민생 안정 및 경제 활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심의했다"고 전했다.



의회 주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삭감된 예산 모두 243억여원을 예비비로 돌린 것은 장기간 예산 사장의 우려가 있다"며 "시와 의회 간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계 한 인사는 "한동대 글로컬대학30 예산은 집행부에서 의회 보고를 하지 않은 '괘씸죄' 등으로 보이지만 이른 시일 내 추경을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Global) 경쟁력을 갖춘 지역(Local) 대학을 육성해 소멸 위기의 지방대를 살리겠다는 정책으로 국내 교육계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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