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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개발공사와 임원추천위, '거짓, 거짓, 거짓'

기술고문 사직 시점은 4월 1일
상임이사 공고문의 임원추천위원회 권고사항 위반
임원추천위원회 서류심사때 결격사유 심의조차 안 해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4-09 07:44

충북개발공사 상임이사 채용 과정에서 김희식 전 기술고문이 서류 접수 전 사직하라는 권고 지침을 위반하고 현직 신분을 유지한 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채용 비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임원추천위원회와 공사 측은 서류 심사 당시 사직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사실을 왜곡하며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선발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는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이 연루된 인사 특혜로 지목되며,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북개발공사 야경
충북개발공사 야경.(사진=엄재천 기자)
충북개발공사 상임이사(전무이사) 채용과정에서 공사 측 임직원으로 근무하던 기술고문의 사직 시점이 4월 1일자로 밝혀졌다.(본보 4월 1일·6일자 16면 보도)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고문에 권고 사항으로 게시한 문구 "공사 내부 임직원의 경우 충북개발공사 상임이사 공개모집에 응모 의향이 있을 시 서류지원 전까지 공사 임직원으로서의 신분을 해제(사직)하고 응모지원서 제출할 것을 권고함"을 명확히 위반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3월 31일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1급 기술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던 김희식 전 충북도 문화관광국장은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서류 접수기간은 3월 9일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인데 김 전 국장은 서류접수할 때도 공사 임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임용이 결정되기 전까지 공사 임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김 전 국장은 임용이 결정된 2일 하루 전인 1일 김순구 사장과 전무의 사직서류에 서명이 되면서 사직처리가 완료됐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본보 기자가 3월 31일 직접 공사를 방문해 김순구 사장과 여타 임직원을 만나 취재를 하는 과장에서 기술고문의 자격 논란에 대해 취재를 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 과정에서 기술고문의 사직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았거나 사실을 인지하고도 그냥 넘어갔다면 행정법의 자기구속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 과정에서 특정 후배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점은 '맞춤형 선발'로 의심되고 있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면서 외부 지원자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은 '채용비리 인사특혜'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 상임이사 채용과 관련한 꼼수는 충북개발공사와 임원추천위원회, 인사총무처 등이 함께 만들고, 그 결과를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보고해 임용 결정까지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다.

이번 상임이사 공고는 철저하게 기술고문 김희식을 위한 무대였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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