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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6000원 중반대 유지하던 계란, 3월부터 인상세 지속
4월 들어 7000원 선 돌파한 이후 높은 가격대 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이어지며 생산 감소 원인
정부,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수급 불안 대응 나서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6-04-08 16:37

신문게재 2026-04-09 5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급증하면서 대전 지역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한 달 사이 각각 14.2%, 50.7% 급등해 가계 부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계란을 대체할 태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이달 말까지 긴급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수입 물량은 중소형 마트 공급 비중을 높여 물가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살처분 여파로 인해 가격 상승 억제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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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일 7562원으로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진 영향이 크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 마리가 넘었다. 이는 1년 전인 483만 마리 산란계 살처분 수의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56건으로 2022년부터 2023년 32건, 2024년부터 2025년 49건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도 추가 수입했으나,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계란 가격이 오르자 지역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계란 가격이 오르면 곧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주부 김 모(48) 씨는 "계란은 요리할 때 필수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 부담스럽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다 보니 계란을 사지 않을 수도 없어 가격이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란뿐만 아니라 닭고기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기준 육계(1kg) 대전 평균 소비자 가격은 8636원으로, 한 달 전(5727원)보다 50.7%나 인상됐다. 3월 말 5909원을 기록하던 대전 육계 가격은 4월 6일 들어 8636원으로 치솟은 뒤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닭고기 가격 역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확산에 따른 영향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에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태국산 신선란 수입에 나선다. 이번 수입은 기존에 들여오던 미국 오하이오주산 계란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한 조치다. 수입 물량은 모두 224만 개로 10일부터 4월 말까지 9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도입된다. 공급되는 계란은 태국 축산개발부(DLD)가 검증한 갈색란 A등급 라지사이즈(60g 이상)다. 대형 유통업체와 식자재 업체 위주로 공급하던 기존 수입란과 달리, 중소형 마트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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