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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산림영웅 고 민병갈 설립자 24주기 추모식 진행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어갈 것”

김준환 기자

김준환 기자

  • 승인 2026-04-09 10:34
천리포수목원 김영대 이사장 추모식 모습
천리포수목원은 8일 수목원 밀러가든에서 고(故) 민병갈 설립자 2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천리포수목원(원장 최창호)은 8일 수목원 밀러가든에서 고(故) 민병갈 설립자 2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은 김영대 이사장, 林山 민병갈박사기념사업회 박노균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병갈 설립자의 약력 보고와 묵념,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민병갈기념관 2층에서는 민병갈 설립자의 생애를 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을 일군 민병갈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됐다.

민병갈(본명 칼 페리스 밀러, Carl Ferris Miller) 설립자는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6.25 한국전쟁 당시 미 해군 정보장교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후 한국은행 근무하면서 1962년부터 척박한 천리포 해변을 가꾸기 시작했으며, 1979년 11월 6일 한국 국적 취득(서양인 귀화 1호)하고 2002년 4월 8일 타계했다.

별칭으로 "푸른 눈의 나무 할아버지"로 불리는 민병갈 설립자는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공로메달,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고, 2006년 광릉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전당에 등재됐다.

천리포수목원은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았고, 2026년 4월 기준 1만 7000여 분류군의 식물을 보전·전시하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거듭났다.

최창호 원장은 추모사에서 "민병갈 설립자가 힘겹게 일군 수목원에서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은 자연과 사람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가 됐다"며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한 그루의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매년 4월 8일 고 민병갈 설립자를 추모하고 그의 자연사랑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林山 민병갈기념사업회와 공동주관으로 설립자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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