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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 민원인 주차구역 축소 논란

시민 편의보다 의회 이용자 중심 결정 비판 확산

전종희 기자

전종희 기자

  • 승인 2026-04-21 09:57

제천시의회가 사전 협의 부족을 이유로 청사 내 민원인 우선 주차구획 축소를 추진하자 시민 편의를 외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는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면 일부를 우선 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의회 측의 반대로 이미 완료된 표시를 다시 지우고 일반 주차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인근 주차타워 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시민 배려보다 의회 편의를 우선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행정 현장의 결정이 시민 중심 가치와 괴리되어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천시의회 주차장사진
제천시의회 청사 주차장 전경(사진=전종희 기자)
제천시의회 청사 주차장에 설치됐던 민원인 우선 주차구획이 일부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편의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기관을 찾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 의회 측의 문제 제기로 조정 수순을 밟게 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제천시는 최근 시의회 청사 주차장 내 일부 구획을 민원인 우선 주차 공간으로 지정하고 표시 작업까지 완료했다. 전체 주차면 16면 중 절반에 가까운 공간을 민원 방문객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시청을 찾는 시민들이 짧은 시간 동안 업무를 처리하는 데 불편을 줄이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시의회는 해당 조치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 논의 끝에 일부 구획을 일반 주차로 되돌리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미 표시가 완료된 주차구획 일부는 다시 지워질 상황에 놓였다.

청사 인근에는 별도의 주차타워가 운영되고 있어 의회 관계자들이 추가 이동을 통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반면 민원인들은 건물 구조나 동선을 잘 알지 못해 주차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은 주차구획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어린 자녀를 동반한 방문객의 경우 주차 위치에 따른 이동 거리 차이가 체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민원인 우선 주차제도의 의미는 단순한 공간 배분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일부 시민들은 "생활 속 불편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내부에서도 실무 차원에서 추진된 정책이 충분한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수정되는 과정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감지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 중심'을 강조하는 정치권의 메시지와 달리, 실제 행정 현장에서의 결정이 시민 체감과 괴리를 보인다는 점도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의 공간 운영이 누구를 우선으로 고려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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