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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최덕경 명예교수, 전근대 '베트남 농업사' 발간

서구 학계도 드문 농업 통사 정립
저습지 맞춤형 농법 특징 규명
동아시아 농업 상호작용 새 관점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4-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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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최덕경 명예교수가 최근 발간한 신간 '베트남 농업사'의 표지 이미지.(사진=부산대 제공)
베트남 농업의 발전상을 동아시아 비교사적 관점에서 조명해 사회 구조 전반을 통합 분석한 연구서가 나왔다.

부산대학교 사학과 최덕경 명예교수는 중국 농업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근대 베트남의 농경 체계를 집대성한 '베트남 농업사'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저서는 기존의 단편적 연구를 넘어 농업을 사회 구조와 연결해 분석한 종합 통사로, 현재까지 아시아는 물론 서구 학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교수는 베트남 농업이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국의 특수한 풍토에 맞춰 독자적으로 재구성돼 온 과정을 추적했다.

특히 홍수와 범람이 잦은 저습지 환경에서 생산량 극대화보다는 안정적인 수확과 위험 분산을 중시한 베트남 농업의 생존 전략을 밝혀냈다.

벼 품종 선택과 시비 체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베트남 농업의 구조적 특징을 논리적으로 정립했다.

이번 연구는 베트남 농업을 고립된 영역이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흐름 속에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 자료를 비교 분석해 각국 농업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했으며, 조숙도 벼와 섬유 작물 등이 주변 지역에 미친 영향까지 검토했다.

최덕경 명예교수는 "이번 저서가 동아시아 농업사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민의 삶을 중심으로 베트남 사회를 재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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