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밀집된 연구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정부의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시는 양자컴퓨팅을 주력으로 양자칩 설계부터 제조 및 활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반도체와 국방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즉시 가동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모는 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산업화와 기업 성장 가능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 대전이 연구 중심지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거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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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양자클러스터 설립 계획 자료. (사진= 대전시) |
정부가 국가 전략기술로 꼽히는 양자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자 대전도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전에 가세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8일까지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 신청을 받는다.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 등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술 변화 속도와 산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우선 3곳만 선정한 뒤 추가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선정 문턱이 좁아지면서 지자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반도체·IT 산업 기반과 양자팹 인프라를, 서울은 KIST 중심 연구 생태계를 내세우고 있다. 광주·전남은 광기술과 AI를 결합한 초광역 모델 구축에 나섰다.
결국 정부가 보려는 것도 단순한 연구기관 숫자보다 지역 주력산업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양자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실증과 기업 참여, 시장 확장 가능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대전시는 공모 신청 준비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KAIST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핵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기존 연구 인프라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활용해 별도 대규모 투자 없이도 즉시 가동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대전에는 양자대학원, 국방 양자기술 특화연구센터,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KAIST와 대전시가 추진 중인 개방형 양자팹, 여기에 KISTI의 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HPC) 연계 인프라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연구·인력양성·실증 체계를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가 '즉시 실행 가능한 클러스터'를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양자컴퓨팅을 주력 분야로 제시할 전망이다. 양자칩 설계부터 제조·활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반도체·국방·바이오·우주항공 산업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연구개발 중심 구조를 실제 기업 투자와 시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최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구기관과 전문인력, 실증 기반이 이미 집적돼 있어 빠르게 실행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화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 전략을 중심으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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