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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식중독 등 집단 감염병 예방 만전을

  • 승인 2026-05-12 17:01

신문게재 2026-05-13 19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구토와 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과 교원이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이 식중독 등 집단 감염병에 대비해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발생한 집단 발병이다. 대전교육청은 11일 학생 16명과 교직원 3명 등 19명이 감염병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등교하지 못한 학생도 50명을 넘은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대전교육청과 보건당국은 학교 측 신고를 받은 즉시 역학조사를 진행, 증상을 보인 교직원 3명에 대해 신속 검사를 벌인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8일 학교 급식으로 제공된 닭강정과 꽁치김치찌개·참외 등 배식된 음식물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검체를 확보해 감염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13일까지 급식을 중단하는 한편 교내 음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이 물을 지참하도록 했다.



5월은 기온 상승으로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져 수인성 및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위장관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식중독과 장염 등이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살모넬라균 등이 감염병의 주된 원인으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교원에게서 발견된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성 질환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소아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자체와 함께 11~29일 전국 어린이집 급식소 6300여곳을 집중 점검하는 것도 식중독 등 감염병을 막기 위함이다. 대전교육청은 각 학교 급식 현장의 위생 환경이 집단 감염병을 예방하기에 충분한지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 학교 급식 조리 현장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위생 수칙 준수를 체질화해야 식중독 등 집단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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