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개발을 골자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가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적극적인 개발을 강조하는 이장우 후보와 환경 보존 및 사업 재검토를 주장하는 허태정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등을 설치하는 계획이나, 환경단체와 도시공사 노조는 생태계 파괴와 재무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문산 개발은 지난 20년간 지역의 단골 현안이었던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사업의 지속 여부와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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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산 전망타워 조감도.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 오월드 늑대 탈출 사고를 계기로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진 이후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 관련 공약이 발표되면서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보문산 개발 이슈는 오래된 얘기다.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 지역 관광명소 필요성 등으로 개발과 보전을 놓고 20년간 지역사회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사안이다. 개발 방식만 달랐지 지방선거 때마다 단골 소재로 활용됐다.
민선 7기에도 보문산 관광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등과 공론화를 통화 최소 개발을 통한 보존에 더 방점을 두고 추진됐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180도 달라졌다. 적극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출범 초기 중구 보문산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등을 설치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꺼내 들었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시와 대전도시공사가 2031년까지 총 478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보문산에 215.2m 높이 전망타워를 세우고, 인근 테마파크인 오월드에서 전망타워까지 3.7㎞ 구간을 케이블카와 모노레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망타워부터 인근 대전한화생명볼파크까지 3㎞ 구간에 전기버스를 운영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1480억원이 소요되는 이들 사업 중 전망타워 건립에는 시 재정 498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대전도시공사가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다. 보물산 프로젝트에는 3300억원이 소요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도 포함돼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7기 시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민선 8기 시장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보문산 개발에 뚜렷한 시각 차를 보이고 있다.
허 후보는 당선이되면 보물산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지난달 공약발표에서 보물산 프로젝트와 오월드(동물원) 재창조 사업에 대해 "수익성과 운영 방향 모두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보문산에 케이블카를 놓아야 할 만큼의 관광적 요소가 있나"고 반문하면서 당선된다면 보물산 프로젝트를 전면 폐지하고, 환경친화적이고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자신의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만큼 '보물산프로젝트'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공약발표 이후 기자가 허 후보의 보문산 개발 원점 재검토 시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단체는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대전시가 민자 유치를 추진하다 무산된 보문산 개발사업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추진하기로 하자 사업에 반대해 온 환경단체는 "시민의견을 묵살하고 보문산 산림과 생태를 훼손하며 시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계엄식 개발독재'인 보물산 프로젝트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대전도시공사노동조합은 8일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민간 기업도 수익성 문제로 포기한 보문산 개발 사업비 1459억 원과 3300억 원이 투입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비를 모두 공사채 발행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이 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보문산 개발 현안은 지방선거 단골 소재로, 개발과 보존을 놓고 충돌해 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두 후보 간 입장 차가 명확한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사업이 요동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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