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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원삼면 주민들, SK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역발전 협의회 운영 의혹 제기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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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지역발전 협의회 사무실 (사진=이인국 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일부 주민들이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원지회)를 둘러싼 각종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도와 수사당국의 실태조사를 촉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SK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려 지역 내 이해관계가 커진 상황에서 협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주민들은 '원삼면 지역발전협의회 불법·부당행위 사실확인 및 실태조사 촉구 청원서'를 통해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협의회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사익 추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지회는 SK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기업, 행정기관 간 협력 창구 역할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용인시와 SK, 원삼면 간 상생 협약 체결 과정에도 참여해 왔다.

청원에 참여한 주민들은 최근 1~2년간 협의회 운영이 본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면서 내부 갈등과 주민 불신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SK 공사와 관련 '원삼쌀 공급 협약' 이후 일부 임원이 외부 업체와 접촉해 타지역 쌀 공급을 추진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사적 이익이 개입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의회 내부에서 제기된 향응 수수 의혹, 이를 둘러싼 회장 탄핵 시도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 여부도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공익법인임에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운영 현황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사 현장 관련 이권 의혹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SK 공사장 내 매점 운영권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특정 업체 특혜 여부, 협의회 임원과 건설업체 간 유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공사장 내 토석(암석) 처리 및 판매 사업은 가장 큰 논란으로 꼽힌다. 주민들은 수백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토석 판매 사업과 관련해 위탁업체 선정 배경과 입찰 절차의 적정성, 수익 배분 구조, 판매대금 흐름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운반 과정에서의 별도 계약이나 개인 착복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협의회 수익금 및 운영비 집행 내역 공개 여부, 예산안 준수 실태, 특정 장비업체 사용 압력 행사 의혹, LNG 관로 공사 민원 해결 과정에서의 이권 개입 여부 등도 주민들이 제기한 조사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주민들은 "원지회는 40여 개 마을이 기금을 모아 만든 공익단체인 만큼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운영돼선 안 된다"며 "경기도와 관계기관이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확히 밝히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지회 측은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매점 운영권은 장애인협회와 청년회, 상인연합회 등이 입찰에 참여했고 자체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며 "관련 수익과 운영 현황은 주민 설명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석 처리 및 판매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금 사용 내역은 이미 각 마을 이장들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해당 사안은 지난해 경찰 조사에서 종결된 사항"이라며 "별도로 숨길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익법인 특성상 모든 자금 집행은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고 있으며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관계기관이 이미 조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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