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금융/증권

코스피 신고점 랠리에도 대전상장기업 주가는 여전히 '흐림'

코스피 지수, 종가 기준 사상 최초 8800선까지 돌파
대전 상장기업은 위축…금리 상승 전망에 바이오 약세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6-06-03 16:10

신문게재 2026-06-04 8면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 등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대전 지역 상장사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바이오와 IT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가 반도체 주도의 시장 흐름에서 소외되면서 코스피 상승 랠리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PYH2026060216870001300_P4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업종 강세를 바탕을 연일 신고점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전 상장기업들의 바이오·제약 업종은 시장 관심에서 소외되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800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을 주도한 건 삼성전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3.30% 오른 36만 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정규장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한 데다, 최근 7세대 HBM4E 샘플을 업계 최초로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는 0.13%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전지역 상장기업들은 코스피 상승 랠리와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2일 기준 대전상장기업지수는 937.04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불거진 직후인 3월 4일(905.03)보다 높지만, 지수가 1090선을 상회했던 전쟁 이전인 2월 말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대전상장기업지수는 지난달 27일(997.23)부터 28일(986.39), 29일(980.92), 1일(954.79), 2일(937.04)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코스피의 상승 흐름과 더욱 대비됐다.

대전상장기업지수 부진의 원인은 지역에 다수 분포한 바이오 업종의 약세가 지목된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 변화 등이 감지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제약 업종은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높은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인정받는 분야로, 금리 상승기에 투자심리가 줄어드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된다.

지역 바이오 기업의 실적 부진도 주가를 억누르는 원인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5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기록했지만,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35.6%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는 매출이 30.4% 감소한 35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374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펩트론도 매출은 21.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4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에 다수 분포한 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부진하다"며 "바이오와 IT, 공공분야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상 코스피의 상승 랠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