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응답 기업의 71.9%가 매입 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재고 수준이 낮아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당수 기업이 조업 축소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정부에 원부자재 모니터링 강화와 납품대금 연동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동 사태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화학 원료, 비철금속, 건설·토목자재, 전기·전자부품 소재 사용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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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 평균 매입 단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71.9%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특히 포장재·필름·종이 사용 기업군에서는 '80% 이상 폭등했다'는 응답이 31.4%로 나타나 전체 평균(15.1%)의 2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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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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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가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 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 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12.4% 등 순이다.
설문조사 이후 현장 인터뷰에서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 제한'을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필름·포장재 제조기업 A사는 "대기업 공급사들이 구체적인 가격 산정 기준이나 사전 협의 없이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LLDPE 등 특정 원료 가격은 톤당 15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상승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들은 원료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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