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한·중·일 삼복더위, 여름을 이겨내는 지혜

더울 때 뜨겁게, 시원하게, 달콤하게… 나라마다 다른 여름 나기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6-07-01 09:24

신문게재 2026-07-02 9면

여름철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몸이 쉽게 지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냉방기기가 없던 시절, 한국·중국·일본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장 더운 시기를 견뎌왔다. 이 세 나라가 공통으로 여기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가 바로 '삼복더위'다. 초복·중복·말복으로 나뉘는 삼복은 중국의 옛 달력에서 유래했으며, 해마다 날짜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보통 한여름 가장 무더운 시기에 해당한다.

한국은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더위와 맞선다. 더울 때 오히려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이 대표적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복날이면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오랜 풍습이다.

중국에서는 삼복 기간을 '푸톈(伏天)'이라 부르며 특별히 여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충하는 음식을 챙겨 먹으며, '삼복첩'과 같은 전통 치료법으로 여름철 약해지기 쉬운 몸을 다스리기도 한다.

일본은 더위를 시원하게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기력 보충을 위해 장어덮밥을 먹고, 풍경(風磬)과 부채로 바람의 시원함을 즐긴다. 얇은 전통 옷 유카타를 입고 불꽃놀이와 여름 축제를 즐기며 더위 속에서도 계절을 만끽한다.



나라마다 음식과 방식은 다르지만,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다. 이번 여름, 다른 나라의 지혜를 떠올리며 나만의 더위 극복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심정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