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는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반면 충청권은 기존의 생산 기반 확장에 그치면서 투자액은 10분의 1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81조원을 투입해 충청권을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재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5월 초 아산 온양사업장에 56조원을 들여 HBM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의 낸드플래시 증산을 위한 100조원 투자 발표도 기존에 추진되는 사업에 추가 투자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압도적인 투자 편차지만 조기 투자 등 실행력은 충청권이 앞설 수 있다는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전남광주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전력·산업용수·인재 유치 등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반면에 충청권은 기존 생산 기반에 근거한 투자로 조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난 것은 지역 정치권의 능력이다. 전남광주 정치권은 정부와의 사전교감 등 똘똘 뭉쳐 불가능할 것 같았던 천문학적인 반도체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 민주당이 장악한 충청 정치권이 각성할 대목이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발표에서 첨단 과학도시인 대전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은 뼈아픈 지점이다. 지역 정치권은 충청권에 대한 투자 계획의 조기 실행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실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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