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시작된 이 사업의 진짜 목표는 단순한 직업인 양성이나 일자리 매칭이 아니다. 과제목표(Objective)는 전략산업과 직업교육 간 인력 수급 불일치 해소지만 그보다 광폭의 밑그림으로 시작됐다. 교육(직업계고)-취업(지역 기업)-후학습(지역 대학)-지역 정주까지 철저히 일관된 것은 '지역'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에 따른 구인난, 궁극적으로는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에는 인정받는 교육시스템과 고졸 인재 성장 경로가 절실했다.
그냥 인재가 아닌 지역 전략산업의 수요 맞춤형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대전 광역지구에서는 방위산업, 바이오, 의료복지, 반도체 장비, 스마트 팩토리, AI 로봇 제어, 드론 측량, 철도차량 관리 분야 등을 집중 양성하게 된다. 3일 교육부 발표로 지정되고 보니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맛본 '대전 패싱'의 쓰디쓴 박탈감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처럼 지역 기업 취업 동기를 높이고 지역 정착에 좋은 유인책은 없는데 말이다.
지역 밀착형 직업 생태계 측면의 아쉬움도 크다. 이를 뒤로하고, 더 고도화된 전략산업 교육과정과 잘 만든 대전 지역 공동 교육과정으로 승부를 낼 차례다. 기초지구인 천안(반도체와 스마트기계), 당진(철강과 미래에너지) 등과 협력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전문학사, 학사학위, 나아가 석사학위까지 바라보는 고등직업교육으로의 구조 개편까지 대전에서 먼저 시도해 봤으면 한다. 직업계고의 매력도를 높여야 선순환 체계 역시 수월해진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광역지구의 모범을 보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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