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공주시

공주시,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지 ‘향옥’ 복원·정비 본격화

발굴조사로 담장 시설 범위 확인…역사문화 공간 조성하고 지역 천주교 유적·순례길 연계 검토

고중선 기자

고중선 기자

  • 승인 2026-08-25 09:55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 (2)
공주시가 최근 최원철 시장과 역사·문화유산·건축 전문가, 천주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옥의 단계별 정비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제공)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간직한 공주 향옥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비 작업이 본격화된다.

공주시는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지인 향옥을 보존하고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주 향옥은 조선시대 충청감영의 옥사로,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당시 많은 신자가 수감됐던 역사적 장소다.



향옥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이어져 왔다. 천주교 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는 2024년 향옥 추정 부지를 매입한 뒤 시굴조사를 진행해 담장 기초 석렬을 확인했다. 이후 공주시가 실시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담장 시설의 범위도 규명했다.

공주시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최원철 시장과 역사·문화유산·건축 분야 전문가, 천주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 향옥 복원·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용역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대상지의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정비 방안과 지역과 연계한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협소한 부지 여건과 인접한 주거지역의 환경을 고려해 소규모 정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향옥 부지를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황새바위와 수리치골 등 지역의 기존 천주교 유적을 비롯해 충청권 순례길과 연계해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향옥이 지닌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충실히 살려내면서도 지역 주민과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비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주시는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향옥의 보존과 정비, 활용 방안을 아우르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주=고중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