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20명과 함께 9일간 동유럽 3개국을 여행하며 프라하의 고전적인 풍경, 비엔나의 화려한 예술, 할슈타트의 평화로운 호수 등 각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했습니다.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황금빛 야경을 끝으로 마무리된 이번 여정은 동화 같은 마을과 역사적인 명소들을 돌아보며 유럽의 낭만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추억을 공유하며 쌓은 유대감은 이번 여행을 더욱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완성해주었습니다.
![]() |
| 사진=정명연 명예기자 제공 |
![]() |
| 사진=정명연 명예기자 제공 |
![]() |
| 사진=정명연 명예기자 제공 |
![]() |
| 사진=정명연 명예기자 제공 |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프라하였다. 올드타운 광장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는데, 그곳에 있는 천문시계는 정시마다 종을 울렸다. 특히 해골이 줄을 당기면 작은 창이 열리며 열두 사도가 차례로 돌아나오는 모양을 구경하고 나서는 함께 박수를 치게 됐다. 카를교에는 30개의 성인 동상이 있고, 다리 양쪽에는 거리 연주자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있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햇빛 아래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다리 위에 서면 블타바강 양쪽의 붉은 지붕들이 내려다보여 매우 아름다웠고, 언덕 위에 있는 프라하성 계단에서 내려다보면 도시 전체의 붉은 기와가 바다처럼 펼쳐졌다.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세 시간을 가면 '체스키크룸로프', 다들 'CK마을'이라고 부르는 곳에 도착한다. 프라하에서 보았던 블타바강이 바로 이곳에서 크게 휘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마을의 집들은 모두 오렌지색 지붕이었고, 구시가지 최고의 전망대인 탑으로 올라가면 마치 동화책 속 삽화 같은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좁은 자갈길 양쪽에는 작은 상점과 카페가 있었으며, 크리스탈과 인형을 파는 진열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섯째 날에는 비엔나에 도착했다. 쇤브룬궁은 엘리자베트 황후가 살았던 곳으로, 방이 1,441개나 되었다. 우리는 그중 40개만 관람했지만 하나같이 화려했다. 뒷정원은 매우 넓었고, 언덕 위의 글로리에테까지 걸어가면 비엔나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저녁에는 골든자홀에서 음악회를 관람했다. 무조건 정장을 입을 필요는 없었다. 관광객이 많았지만 음악이 울려 퍼질 때 홀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여섯째 날엔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마을, '할슈타트'로 갔다. 호수는 거울처럼 주변의 산과 마을의 목조 주택을 비추고 있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랐는데, 절벽 밖으로 튀어나온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었다. 그곳에 서면 발밑에 청록색 호수와 층층이 늘어선 집들이 보였다. 집집마다 창가에 꽃이 가득한 마을은 작아서 두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마지막 3일은 부다페스트에 할애했다. 부다 언덕 위, 어부 요새의 하얀 탑들은 꼭 동화 속 성처럼 보였다. 이곳은 도나우강 건너편의 국회의사당을 찍기에 가장 좋은 위치이기도 한데, 오전 9시 이전에 2층에 올라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침 햇살 속에서 빛나는 국회의사당은 매우 장관이었다. 해 질 녘에는 유람선을 타고 도나우강 야경을 감상했다. 강 양쪽의 건물들이 불을 밝혀 강 전체가 황금빛으로 반짝였고, 체인브리지가 그 강을 가로지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모든 사진이 그 9일간의 햇살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프라하의 종소리, CK 마을의 붉은 지붕, 비엔나의 음악, 할슈타트의 호수, 부다페스트의 황금빛 밤이 모두 앨범 속에 남았다. 동료들과 함께 본 풍경은 혼자 여행할 때보다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다. 함께 언덕을 오르고, 일몰을 기다리고, 온천에서 몸을 풀었던 그 순간들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정명연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현장취재]중도일보 창간 75주년 기념식](https://dn.joongdo.co.kr/mnt/images/webdata/content/2026y/09m/01d/79_20260901010001317000029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