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충남도가 지난해 폐쇄된 금강수목원의 2027년 재개장을 위해 공동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산림 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습니다. 협약식 당일 시민사회와 국토연구원은 토론회를 개최하여 금강수목원을 시민이 주도적으로 가꾸는 '도시 커먼즈' 형태의 지속 가능한 생태 숲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행정 중심의 운영을 넘어 지자체와 시민, 전문가가 함께 공공자산을 관리하는 상생의 모범 사례이자 새로운 운영 모델의 출발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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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금남면 금강수목원 내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작년 7월 폐쇄 조치 이후 중부권 최대 수목원 자원의 방치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반영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와 충남도가 전격적인 협력에 나서면서, 다시금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양 지자체는 16일 오전 8시부터 8시 40분까지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공동 운영 업무 협약식'을 갖고, 산림 자원의 보존과 활용적 가치를 극대화한다.
조상호 시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양 지역 의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새 출발에 한 마음을 모은다.
양 시·도지사는 이날 인사말과 협약서 서명, 공동 운영 세리머니,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예열 작업을 본격화한다.
곧바로 시민사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보람동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도시 커먼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바람직한 금강수목원 공동 관리의 조건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국토연구원과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조 시장은 오후 일정에도 축사로 함께 한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재개장 협약식이 열리는 같은 날 토론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다"며 "이번 토론회가 금강수목원을 시민이 주도하고 함께 가꾸는 지속 가능한 생태 숲으로 만들어가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이 지역 도시 생태 문제에 직접 관심을 두고 시민사회와 손잡아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세종시와 지역 시민사회, 국토연구원 간 협력 관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임재만 국토연구원장은 개회사를 맡는다.
'도시 커먼즈'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해 공공자산을 함께 운영하는 실천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금강수목원은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로 공공성을 지켜낸 생태 커먼즈 사례로, 충청권 시민사회 협력과 충남도·세종시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협약과 토론회는 금강수목원이 자연 휴식처이자 지역 대표 생태 자산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숙제는 민간 매각 대신 수목원을 국민 품으로 온전히 돌려주며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로 만들어가는 데 있다. 행정 중심의 일방적 운영과 지자체 간 협력의 한계를 넘어, 시민과 충남도·세종시,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 구축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주제 발표자로는 최명식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서 '도시 커먼즈: 공유자원에서 커머닝으로'를 주제로 시민 참여와 협력 거버넌스 중심의 공간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김세빈 충남대 명예교수(산림환경자원학과)는 '금강수목원 재개장 논의의 경과와 시민의 숲으로 운영방안'을 통해 그간의 시민 저항 운동 경과를 짚고 향후 시민 주도 운영 모델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의 좌장은 박경 목원대 명예교수(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상임대표)가 맡는다.
토론자로는 경의선 공유지 운동을 이끌었던 정기황 박사(시시한연구소·문화도시연구소 소장), 산림 운영 전문가 이강오 전 임업진흥원장, 10여 년간 금강수목원 숲해설가 및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황성아 대표(가람수풀생태환경연구소), 김강현 박사(충남연구원 자치전략연구팀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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