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른 8월 말부터 시작되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어르신은 연령대에 따라 10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며 감염 취약 시설은 백신 공급 즉시 접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방역 당국은 독감이 연중 유행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보이는 만큼 예방접종과 더불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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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하면서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중도일보DB) |
16일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앞당긴다고 밝혔다. 1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 접종 일정을 기존 9월 28일에서 일주일 앞당겨 9월 21일부터 접종하고, 생후 6개월~14세 모든 어린이는 9월 21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 7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70~74세는 10월 12일부터, 65~69세는 10월 15일 순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 일정을 3~6일 앞당긴 것이다.
다만, 임신부는 9월 21일 예정대로 접종을 시작하고, 고령층이 다수 생활하고 집단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한 체온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36주차에 보고된 의사환자는 7~12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많고, 1~6세(49.8명), 13-18세(31.3명) 순으로 학령기 및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증세로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에 입원환자 수는 36주차에 300명으로, 전주(166명) 대비 1.8배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23명)보다 13배 가량 늘어났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H1N1)인데 다행히 치료제에 내성을 갖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도 최근 길어지고 어르신 백신 접종이 추석연휴 후에 시작될 예정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3년 9월 셋째주에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45주간 지속되다가 이듬해 7월에서야 해제됐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인플루엔자 주의보는 해를 넘겨 올해 5월에서야 종료되는 등 연중 유행하는 이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올 추석연휴는 9월 24일부터 시작인데 65~69세 국가예방접종은 10월 12일에나 시행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른 유행주의보 발령에 맞춰 백신 수급 여건과 가용 물량을 점검하고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일정을 조정했다"며 "예방접종 전에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 기침예절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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