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최진웅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청신경 종양 제거와 인공와우 이식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수술은 내시경을 활용해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도 소실될 수 있는 청력을 즉시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합병증 없이 회복하였으며, 사후 검사 결과 청력과 말소리 이해도가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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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병원이 청신경 종양 제거술과 동시에 청력을 확보하는 인공와우 이식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AI 가상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
우리 귀 안쪽에는 청각을 담당하는 청신경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이 지나가는데, 청신경 종양은 이 신경에 혹(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고 한쪽 귀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 이면현상을 겪게 된다. 어지럼증과 균형 장애를 겪으며 심하면 안면 마비와 감각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경미로 접근법'으로 수술할 경우 해당 귀의 청력이 사라질 수 있고 복구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귀에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있으나 아직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증례가 많지 않은 최신 술식이다.
최진웅 교수팀은 이번 수술에서 뇌와 인접한 소뇌교각·내이도 부위에서 안면신경과 청신경을 보존하며 종양을 제거한 뒤, 같은 수술에서 인공와우까지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 68세 여성 환자에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안면신경과 청신경을 보존한 뒤, 종양이 있던 귀에 인공와우를 즉시 이식했다. 수술 중 청신경 기능 검사 장치를 이용해 종양 제거 후 청신경이 실제로 기능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인공와우 이식 가능성을 판단했다. 또한 현미경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인공와우 삽입 부위인 정원창을 내시경으로 정확히 노출해 전극을 안전하게 삽입했다.
수술 후 환자는 안면신경마비나 뇌척수액 유출 등의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수술 3개월째 청력검사에서는 인공와우 착용 상태의 청력과 말소리 이해도가 뚜렷하게 향상됐으며, 소음 환경 문장검사에서도 양쪽 귀로 듣는 이득이 확인됐다. 최진웅 교수팀은 중부권에서 가장 많은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하며 소아부터 성인, 난치성 증례까지 다양한 환자의 청각재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수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지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게재돼 소개될 예정이다.
최진웅 교수는 "청신경 종양(전정신경초종)을 제거하는 경미로 수술과 동시에 내시경을 병용해 인공와우를 이식한 사례가 국내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잃게 될 청력을 같은 수술에서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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