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 세종의 싱싱한 농산물과 만난 고향의 맛

대표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익숙한 재료로 고향 음식 요리
"정서적 교감 나누는 매개체로"

조선교 기자

조선교 기자

  • 승인 2026-09-29 17:06
싱싱장터
세종 싱싱장터 자료 사진. (사진=AI 활용 제작)
세종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며 매일 반복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오늘 저녁은 무엇을 해 먹을까' 하는 문제다.

40대이자 13살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의 건강을 챙기는 영양가 있는 식단과 고향 중국의 그리운 맛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상 과제 중 하나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가 바로 세종시의 대표적인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장터'다.

지역 농가에서 당일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양념 재료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음식을 만드는 이들에게 깊은 신뢰를 준다.



재미있는 점은 이 신선한 세종의 식재료들이 우리 집 주방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우리 가족만의 요리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지역 농가에서 자란 당근, 오이, 토마토 같은 익숙한 식재료에 고향의 조리법과 양념이 더해지면, 새콤달콤한 토마토 계란볶음이나 아삭아삭한 오이무침이 뚝딱 완성된다.

딸아이 역시 세종의 식재료로 만든 고향 음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문화를 맛으로 경험하고 이해해 나간다.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친환경적 가치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을 담고 있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의 다양한 요리법이 결합하면서, 로컬푸드는 단순히 '지역 먹거리'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포용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오늘 저녁, 세종의 땅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로 가족을 위한 따뜻한 한 상을 차려본다.

지역 사회의 건강한 식재료와 이주민의 문화적 자산이 만나는 우리 집 식탁이야말로, 우리 가족이 만들어가는 작지만 확실한 다문화 공존의 현장이 아닐까./이영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