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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선병원 60년 지킨 김인 여사 장례미사 '애도'

남편 선호영 박사와 1966년 선정형외과 일으켜
아이들 지키며 제약 없이 최선의 의료 뒷받침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6-09-27 22:04

신문게재 2026-09-28 7면

선병원의 기틀을 닦은 공동 설립자 김인 여사의 장례미사가 24일 유성선병원 김인홀에서 유가족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수되었습니다. 고인은 1966년 남편 선호영 박사와 함께 선정형외과를 개원한 이래 헌신적인 내조와 희생으로 병원을 현재의 대규모 의료재단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날 미사에서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고인의 생전 메시지가 공개되었으며, 장례 절차를 마친 고인은 천안공원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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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의료재단 선병원이 1966년 대전의 작은 의원에서 시작할 때 남편 선호영 박사와 함께 토양이 되어준 김인 여사의 장례미사가 유성선병원 김인홀에서 치러졌다. (사진=임병안 기자)
지금의 선병원이 1966년 선정형외과에서 태동할 때 남편 선호영(1925~2004) 박사와 함께 토양이 되어 준 김인(1932~2026) 여사의 장례미사가 9월 24일 유성선병원 가장 깊숙한 곳에 그녀의 이름으로 명명한 김인홀에서 개최됐다. 대전 선화동성당 조규석(레오) 신부의 집전 속에 선석훈·선두훈·선승훈·선경훈·선형훈씨 등 유족과 사돈 관계의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그리고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과 남선우 대전선병원장, 이장우 전 대전시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선병원은 1966년 지금의 중앙로역네거리에 20병상 선정형외과의원을 개설한 이래로 시작됐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1년간 대전적십자병원 병원장을 맡아 대전과 인연을 맺고, 교수로 복귀하는 대신 당시로서는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급성기 수술하는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1982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해 11개 진료과목에 105병상 규모를 갖춘 유일의 향토종합병원이 되었고, 1985년 의료법인 영훈의료재단으로 전환했다. 개원 60년을 맞은 올해 중구 목동과 중촌동에 대전선병원과 선치과병원을, 유성구 지족동에 유성선병원과 국제검진센터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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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의료재단 선병원이 1966년 대전의 작은 의원에서 시작할 때 남편 선호영 박사와 함께 토양이 되어준 김인 여사의 장례미사가 유성선병원 김인홀에서 치러졌다. (사진=임병안 기자)
김인 여사는 193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서울에서 생활했고, 6·25전쟁으로 경남 마산으로 피난했을 때 남편을 만나 결혼해 5형제를 키우며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남편이 공군 장교로서 미국의 선진의료 유학을 갔을 때도 그리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지 훔병원에서 부상한 한국인 광부들을 진료 후 귀국하는 4년간 아이들을 보살핀 이도 그녀였다. 이날 장례미사에서는 1966년 남편과 함께 병원을 개원했을 때 에어컨 없는 시절에 서서 수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술실 바닥에 얼음을 깔았던 일화와 함께 병원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하는데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생전 고인의 목소리로 전해졌다. 고인은 천안공원묘원에 잠들었다.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은 "어머니께서는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씀을 마지막에 남기셨는데,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가족과 자식들이 사회의 여러 사람들을 사랑해주고 즐겁게 해 준 것에 대한 말씀이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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