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핵심 성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 좌절과 연구 종료로 인해 한국기계연구원 내 시험노선 철거가 시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세 번째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대전 도시철도 후보 및 과학 체험 시설로 주목받았으나, 인천공항 노선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연구가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기계연구원은 역사적 보존을 위해 노선 일부만 남기고 철거 부지에는 기계엔지니어링 DX 허브를 조성하여 새로운 미래 기술 연구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 |
| 한국기계연구원 본원에 1997년 설치된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이 철거되고 있다. 미래 친환경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으나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1989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이 현대로템 등과 함께 공동 개발을 시작해 1997년 승차인원 110명의 중저속 도시형 자기부상열차(UTM01)를 개발에 성공했다. 자기력을 이용해 선로 위에 부상하여 움직이는 열차로 바퀴와 레일이 접촉해 발생하는 소음, 진동, 마찰저항, 분진이 없이 이용객을 빠른 속도로 이동시킬 수 있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를 통해서는 더욱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UTM-02) 모델을 제작하면서 무인자동운전이 가능한 2량 1편성의 시스템을 개발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08년 엑스포공원까지의 시범 운행까지 이뤘다.
![]() |
| 2011년 한국기계연구원 시험노선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
자기부상열차는 200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 시범 건설지역이 선정돼 2017년 6개 역으로 구성된 노선이 개통됐다. 현재 국내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시설은 이곳이 유일하다.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연구는 사실상 종료되었고, 2024년부터 논의 끝에 연구원 내 시험노선을 철거하기로 했다. 다만, 기계연 1.3㎞ 시험노선 중 75m에 대해서는 고가와 상판 그리고 레일을 그대로 남겨 보존하기로 했다. 철거되고 남은 부지에는 4층 규모의 기계엔지니어링 DX 허브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에서 도시철도로 실제 도입되었거나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시민들이 출퇴근에 탑승할 수 있는 곳에 시범 도입되었다면하는 아쉬움은 있다"라며 "일부 시설은 역사적 가치로 남겨두고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