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조선시대 '순성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되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개방이 제한되면서 수원 화성이나 서울 한양도성과 달리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간 개방 등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행정수도 세종의 성장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옥상정원을 설계 취지에 맞게 상시 개방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옥상정원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여 도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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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과 서울 도성의 순성놀이. (사진=해당 지자체 누리집 갈무리) |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고 있는 성곽 유산과 정부세종청사의 옥상 정원이 하나의 작은 따옴표에 묶인 이유가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 가치를 모두 품고 있는 건축물이란 공통점을 넘어 모두 조선시대의 '순성놀이'와 맞닿아 있다.
순성놀이는 선비들과 일반 백성들이 한데 어우러져 도성의 성문과 성벽을 따라 전체 구간을 하루 만에 돌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소원을 빌던 전통 여가 문화이자 놀이로 잘 알려져 있다. 선비들이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데서 유행했다는 역사적 배경도 있다.
현대적 의미로는 도시 한복판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가로지르며, 주·야간에 걸쳐 도시를 조망하고 이해하며 때로는 힐링과 운동의 장소로 활용되는 '옥상 정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원과 서울이 매년 순성놀이(걷기+놀이)를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롭게 해석한 순성놀이가 하나의 축제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여기서 간극이 발생한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2012년 순성놀이 콘셉트를 담아 국민 개방 공간으로 설계돼 완공됐으나 여전히 개방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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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세종청사 1동 옥상정원 전망대 구간. (사진=이희택 기자) |
이 때문에 행정수도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시는 도심 중앙에서 동맥경화 현상을 겪고 있다.
수원 화성 주변이 차 없는 거리와 행리단길, 카페와 소품 거리, 성곽 미디어아트로 활성화되고 있고, 서울 도성 또한 지하철과 도심 인프라와 맞닿아 도시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반해 세종청사 주변에는 온통 노외 주차장만 있을 뿐이다. 야간과 주말에는 일부 불 켜진 사무실만 시선을 끌 뿐, 일견 외딴섬 같은 모양새로 2026년을 지나고 있다.
70년대 준공된 서울역 고가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공중 보행로와 녹지를 결합한 '서울로 7017(서울역 옥상정원)'과 같은 숨결을 불어넣을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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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7017은 24시간 개방돼 서울역과 도심을 하나로 잇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여전히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 아래 금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세종청사 건축물 외관의 미디어아트 공연도 코로나19 이전 한 차례 시범 운영에 그쳤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도약하고 있는 지금,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이 다시금 옥상정원에 주목해야 할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
그 시작은 적극 행정에서 비롯할 수 있다. 그래야 또 다른 매력의 도시로 오고 싶고, 이 같은 선순환이 자연스레 상권 공실과 역외 소비 최다 도시란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란 제언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세종시와 행정안전부가 협업과 함께 지난 9월 18일에 이어 10월 10일을 포함해 올해 3차례 야간 개방에 나서는 모습은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10월 10일 옥상정원은 한글축제 기간에 맞춰 1.7km(1~6동) 구간에 걸쳐 야간 걷기 투어와 공연, 경품 추첨, 불꽃놀이 관람 등의 이벤트로 곧 참가자를 모집한다.
그럼에도 최종 목적지는 최초 설계안대로 조선시대 순성놀이가 가능한 상시 개방 공간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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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양 도성 옥상 정원. (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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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옥상정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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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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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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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 옥상정원 둘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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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청사 옥상정원도 조금씩 개방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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