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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물류기업 72% “대기업과 거래 의향”…현재는 2%

지역기업 201곳 대상 조사
52.7% “규모·조건 격차 걸림돌”
상생협력·금융지원 확대 요구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9-30 13:15
부산상공회의소 전경(0929)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 해운·물류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HMM 등 해운 대기업과 거래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 실제 거래 중인 기업은 2%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해운·물류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현재 해운 대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4곳으로 전체의 2.0%였다.

반면 기회가 생기면 거래할 의향이 있거나 신규 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71.7%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지역기업을 연결할 접점은 부족하지만 거래 수요는 상당한 셈이다.



거래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52.7%가 '거래 규모와 조건의 불일치'를 꼽았다. 대기업이 요구하는 거래 물량·조건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기업의 수행 능력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의미다.

지역기업들은 대기업 이전에 대비해 해운·물류 산업 생태계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봤다.

글로벌 해운정보와 안정적인 선복, 운임 협상력, 화주·해외 선사 연결망 등을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6.9%였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기업은 16.4%였다.



대기업 이전이 자사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기업은 58.7%였다. 신규 거래와 수주 기회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41.3%에 달했다. 이 가운데 49.4%는 대기업과 실질적으로 연계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경제 기여 분야로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노선 확대가 4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는 25.3%였다.

이전 효과가 부산경제로 확산하려면 영업과 금융, 가격 결정 등 핵심 의사결정 부서가 실질적으로 옮겨와야 한다는 응답은 23.4%였다. 연관 협력사의 동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2.4%를 차지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상생·협력과 거래 활성화가 32.1%로 가장 높았다. 금융·자금 지원은 28.9%로 뒤를 이었다.

지역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협약과 조달·발주 과정의 지역기업 우대, 특별 정책자금과 융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산상의는 해운 대기업과 지역기업이 직접 만나 거래와 협력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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