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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출신 3인방이 만든 창작 뮤지컬 ‘매듭’…서울 무대 오른다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 선정작… 23, 24일 강남구민회관 무대에
최경희 작가·연출, 박진우 주인공 역, 김영복 최고령 남성 출연자로
50대∼80대까지 아마추어 및 시니어 배우들 함께 하는 작품 뜻깊어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6-10-05 17:02

신문게재 2026-10-06 7면

충남 공주 출신 예술인 3인방이 주축이 된 창작 뮤지컬 '매듭'이 오는 10월 23일과 24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공연되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번 무대는 50대부터 80대까지의 시니어 배우들이 참여해 나이를 잊은 도전을 선보이며, 특히 최고령 출연자인 김영복 씨를 비롯한 공주 출신 제작진과 배우들의 협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창작뮤지컬 매듭
창작뮤지컬 매듭 포스터
충남 공주 출신 문화예술인 3인방이 서울 무대에서 창작 뮤지컬로 뭉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연출부터 주인공, 최고령 남성 출연자까지 모두 공주 출신으로, 가족 간 갈등과 용서·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 뮤지컬 '매듭'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코리아큐코멀티예술협회가 주최하는 창작 뮤지컬 '매듭'은 공주 출신 최경희 코리아큐코멀티예술협회 대표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같은 공주 출신인 박진우 씨가 주인공 '준식' 역을, 김영복 씨가 준식의 장인인 '송 이사장' 역을 맡았다. 1947년생인 김 씨는 남성 출연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코리아큐코멀티예술협회 소속 예술단 단장이기도 한 김영복 씨는 "서울 무대에 올리는 창작 뮤지컬에서 연출자와 주인공, 최고령 남성 출연자가 모두 같은 고향인 공주 출신이라는 점이 신기하고 반가웠다"며 "긴 세월 응어리진 가족의 상처와 갈등을 용서와 화해로 풀어내는 작품인 만큼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듭'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7시와 24일 오후 2시·7시 등 총 3차례 서울 강남구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의 2026년 민간축제 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도전! 인생을 다시 무대 위에서…'를 모토로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마추어·시니어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나이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한다.

출연진
출연진
김 씨에게도 이번 공연은 새로운 도전이다. 평생 식생활문화연구가로 활동하며 경남대 산업대학원 초빙교수, 서울관광호텔전문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지만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노래부터 춤까지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뮤지컬은 몸을 쓰면서 노래까지 해야 해 젊은 층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번 작품에서는 솔로로 노래하는 부분까지 있어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노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이 나이에도 젊은 사람들처럼 춤추고 노래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복 단장 송이사장역
송 이사장 역 김영복 단장
1947년생인 김 씨는 남성 출연자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6개월가량 연습에 매진했다. 여성 출연자 중에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2기생 출신의 81세 배우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는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출연자 모두가 6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며 "관객들에게 '나이를 잊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맡은 '송 이사장'은 의사 출신 병원장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사위인 준식이 의료사고를 내면서 가족 간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이후 준식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송 이사장 역시 재산을 마을길을 닦는 데 내놓으면서 갈등의 매듭을 풀어간다.

김 씨는 극 중 송 이사장의 마지막 대사인 "돈은 쌓아두는 게 아니라 사람이 돌아올 길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당신의 마음에는 아직 풀지 못한 매듭이 있습니까?'라는 작품의 소개 문구처럼 누구에게나 마음 한편에는 풀지 못한 상처와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가족 간 갈등과 미움 속에서도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결국 용서를 선택하는 '매듭'의 감동을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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