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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의료원 적자 상당...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책 마련도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중 30곳 적자… 한 해 순손실 1679억 원
지역 필수의료 담당... 공익 기능에 따른 손실 보전 필요 체계 마련해야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6-10-05 17:29

신문게재 2026-10-06 6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이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공익적 진료 수행에 따른 구조적 한계와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에 따라 경영 효율화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지방의료원의 공익적 손실을 정부가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전시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대전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나, 전국적인 의료원 적자 사태는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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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료원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대전의료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의료원의 적자가 상당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달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에는 35곳 가운데 30곳(85.7%)이 당기순손실을 냈고, 35곳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하면 1679억 원 적자였다. 지방의료원의 기관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022년 22억 원 흑자에서 2023년 8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4년 42억8000만 원, 2025년 46억4000만 원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는 진료 부문에서 발생했다. 2025년 기관당 평균 의료수익은 357억 원이었지만 의료비용은 509억 원으로 수익의 1.4배에 달했다. 기관당 의료손실은 2019년 37억8000만 원에서 2025년 152억 원으로 4배 늘었고,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기관당 평균 108억 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의료손실을 메우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균 병상이용률은 2024년 59.7%에서 2025년 64.1%로 4.4%포인트 상승했지만, 적자는 줄지 않았다. 특히 2025년 기준 35곳 중 14곳은 병상이용률이 60%에 못 미쳤다.



의료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35곳 중 14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이들 기관의 부족 인원은 153명이었다.

이달희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응급·분만·중환자 진료를 지역에서 책임지고 있다. 병상이용률이 올라도 적자가 커지는 것은 경영 효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지방의료원이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에 따른 손실을 안정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방의료원 적자는 대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전시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사업인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의 기본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70억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2030년 준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의료원은 동구 선량지구(용운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 4500㎡, 319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의료원은 1996년부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경제성 문제 등으로 장기간 지지부진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역 감염자가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공공의료 공백 문제가 부각되면서 2021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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