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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여는 미래] 책과 교실을 잇는 배움의 공간, 학교도서관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10-06 18:03

신문게재 2026-10-07 9면

대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을 단순한 열람 공간에서 학생 친화적인 배움과 소통의 교육 거점으로 재구조화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공간 조성에 직접 참여하는 '꿈꿔온 도서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전자도서관 확충과 온·오프라인 독서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전담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교과 연계 활용 수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돕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독서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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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저초 학교도서관(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교도서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자료를 대출하고 열람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수·학습 공간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과 탐구를 지원하고, 독서와 교과 학습을 연결하는 교육공간으로서 학교도서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학교도서관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학교도서관의 자료와 공간이 교육활동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 학교도서관이 어디까지 달라지고 있는지, 현장의 변화와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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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암초등학교 '꿈꿔온도서관'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책 읽는 공간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2026년 대전교육청은 학교도서관 환경 개선과 독서자료 확충, 디지털 독서환경 조성, 담당자 업무 지원 등 학교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학교도서관의 기본적인 운영 여건과 현장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으며, 하반기에는 교과 연계 학교도서관 활용수업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수·학습 지원 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청이 추진하는 '꿈꿔온 도서관' 사업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대전동대전초와 대전도마초, 대전삼천중 등 3개교에서는 기존 서가와 열람석 중심의 학교도서관을 독서와 학습, 소통, 휴식이 어우러지는 학생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특히 공간 조성 과정에 학생과 교직원이 직접 참여해 학교별 특색을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정한 형태의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로 원하는 공간과 활용 방식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출하는 데서 벗어나 학생들이 머물며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서의 양을 넘어 학생들이 도서관을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하고 교육활동에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학교별 여건에 맞는 도서관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개교한 대전탄방초등학교용문분교장에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비를 지원해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했다. 학교사업선택제 도서구입비 지원 사업에 참여한 92개교에는 학교별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관심 및 수요를 반영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학교가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자료를 자율적으로 선정·구입하고, 학교도서관 장서를 교과수업과 독서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별 특성과 교육 수요에 맞춘 환경 개선과 자료 확충을 통해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일상적인 독서 공간을 넘어 배움과 소통을 뒷받침하는 교육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전관저초 학교도서관 (1)
대전관저초 학교도서관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전자도서관(홈페이지)
전자도서관(홈페이지)(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종이책 넘어 화면 속으로

학교도서관의 자료와 독서환경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독서가 일상화되면서 학생들이 책을 접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 역시 종이책 중심의 자료 제공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독서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전교육청 전자도서관은 학생과 교직원 등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자료를 찾아 읽을 수 있어 학생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전자책 122종을 새롭게 구축해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독서자료를 확대했다. 기존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 취향과 정보 이용 방식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자료를 스스로 찾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는 등 자기 주도적 독서와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학생과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전자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독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자료를 단순히 종이책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비교·분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이다.

2026년 상반기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연수
2026년 상반기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연수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사서부터 학부모까지 지원

학교도서관 현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사서교사 18명으로 구성된 학교도서관운영지원단을 운영하여 전담인력이 없는 학교의 도서관 운영에 대한 상담을 연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신규 사서교사를 대상으로 1:1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여 운영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규 교사의 안정적인 현장 적응을 도왔다. 이와 함께 전자책 목록 검토, 학교도서관 웹소식지 제작 참여 등 시교육청의 주요 학교도서관 정책 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학교도서관 담당자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신학기에는 학교도서관 업무를 처음 담당하거나 실무 지원이 필요한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담당자 연수를 운영하여 총 200명이 참여했다. 연수에서는 독서교육통합플랫폼 독서로 활용법을 비롯해 학교도서관 업무의 월별 추진계획과 자료 관리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내용을 중심으로 안내하여 담당자의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했다.

올해는 특히 학교도서관 본연의 기능인 교수·학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 활용 지원을 확대한다. 오는 11월에는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연수'를 2회 운영하여 실제 학교 현장의 활용수업 사례와 수업 설계, 자료 활용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6년 교과연계 독서교육 선도교원 양성연수에 대전교육청 소속 사서교사 및 사회·과학 교과 교원 10명이 선도교원으로 선정·참여한 바 있으며, 향후 양성된 선도교원을 활용하여 교과 연계 독서교육 사례 확산과 연수 운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도서관 운영의 또 다른 동반자인 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지난 6월에는 한밭도서관과 연계하여 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 연수를 운영했으며, 학교도서관 활동에 필요한 실무 내용과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녀 독서교육을 함께 다루어 학교도서관 지원인력의 역량을 높였다. 오는 12월에는 하반기 연수를 추가로 운영하여 학교도서관 활동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도서관 운영을 함께 지원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예정이다.

(붙임) 학교도서관 소식지(2026학년도 상반기호)2
학교도서관 소식지 2026학년도 상반기호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교도서관 우수사례 공유…지역사회와 독서문화 확산

학교도서관의 우수 운영사례와 독서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 현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학교도서관 운영 우수사례와 독서교육 정보를 담은 웹소식지를 제작해 독서로에 게시했으며, 하반기에도 학교도서관 활용수업과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 현장 사례를 담은 소식지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 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독서교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학교도서관 담당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11월 미래교육박람회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을 열어 책과 교육, 교실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독서교육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학교도서관 도서 구매 시 지역서점 이용을 권장해 지역서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한밭도서관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연수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에 머물던 독서교육을 지역사회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독서문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오석진 대전교육감은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책과 다양한 정보자료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배움을 확장하는 교육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 운영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디지털 독서환경과 교육과정 연계 지원을 강화하여 학교도서관이 학생의 독서와 배움을 잇는 학교 안의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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