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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대학원생, 북항 상어 제보망 하루 만에 개발

'부캉이 지금 있나' 시민 제보로 운영
현장 목격 정보 지도에 표시·사진 AI 판별
처리 속도 5배 이상 높여 운영 효율 개선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06 18:14
부캉이 지금 있나 서비스화면
국립부경대학교 이노아 석사과정 연구원이 개발한 북항 친수공원 상어 목격 정보 공유 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 화면.(사진=국립부경대 제공)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의 위치를 시민들이 직접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상황판이 만들어졌다.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하루 만에 개발한 서비스로, 지난 9월 22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개발자는 국립부경대 시스템경영안전공학부 최성철 교수 연구실(TEAMLAB)의 이노아 석사과정 연구원이다. 그는 지난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가 목격되자 시민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웹 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를 제작해 22일부터 운영했다.

이용자는 공원에서 상어가 보이는지 여부를 버튼으로 알리거나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제출할 수 있다. 목격 지점은 지도에 표시되며, 사진을 등록한 사람에게는 인증 카드가 제공된다.

서비스 운영 방식은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올라온 목격담을 개발자가 일일이 확인해 지도에 옮겼지만, 제보가 늘어나면서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허위 정보가 올라오는 것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사진 없이 목격 여부만 알리는 기능은 공원 주변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사진이 첨부되면 AI가 상어의 존재와 현장 촬영 여부를 먼저 살피고, 판단이 불분명한 자료는 운영자가 최종 확인한다.

사진 검증에는 이미지와 질문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추론 기술이 쓰였다. 방송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처럼 실제 현장 제보로 보기 어려운 자료를 구분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운영 과정에서는 사진 판별 기술도 교체했다. 초기 상용 AI 방식에서 비용과 간헐적인 오류 문제가 나타나자 JEV 방식의 오픈소스 추론 구조를 적용했다. 개발자에 따르면 정량 평가에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는 기존보다 5배 이상 빨라졌다.



이 연구원은 국립부경대 학·석사연계ICT핵심인재양성(ICAN) 사업단에서 배운 기술을 이번 개발에 활용했다. 사업단은 '디지털 트윈 AI 및 메타버스 XR 연구교육과정'을 통해 기업이 제시한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학생들이 다루도록 하고 있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뉴스 분류, 채용 서류 평가, 연구 자동화 에이전트 등 여러 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AI의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근거를 남기고 사람이 결과를 확인하도록 설계한 경험이 이번 서비스에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초기 수작업으로 목격 정보를 정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제보와 자동 판별 기능을 연결하면서 현장 정보를 더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실에서 배운 판단 근거와 검증의 중요성이 짧은 개발 기간에 도움이 됐다고도 전했다.

최성철 교수는 학생이 교육과정에서 익힌 문제 분석과 평가 방법을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실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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