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달 사이 655세대 급증하며 총 2,521세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구와 유성구의 물량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별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약 1만 세대의 대규모 신규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기존 미분양 해소 속도와 분양가 적정성 여부가 향후 주택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역 내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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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대전지역 민간 미분양 주택은 2521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1866세대보다 655세대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35.1%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구 미분양은 856세대로 전월 87세대보다 769세대 늘었다. 같은 기간 동구는 192세대에서 163세대로 29세대 줄었고, 중구는 1231세대에서 1202세대로 29세대 감소했다. 서구도 355세대에서 299세대로 56세대 줄었으며, 대덕구는 1세대로 전월과 같았다.
미분양 물량의 지역별 편중도 뚜렷했다. 8월 말 기준 중구 미분양은 1202세대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유성구는 856세대로 34.0%였다. 두 지역의 미분양을 합치면 2058세대로 전체의 81.6%에 달한다.
전체 미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달리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소폭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481세대로 전월 483세대보다 2세대 줄었다. 전체 미분양 증가세가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대전시의 2027년 주택 공급 계획 물량에 따르면 총 9956세대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유형별로는 분양 9129세대, 임대 303세대이며 조합원 물량은 524세대다. 다만 이는 계획상 물량으로 사업장별 추진 상황과 분양 일정에 따라 실제 공급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내년 공급 예정 단지 중에서는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유성구 '장대B구역'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합은 2027년 5월 초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2019세대로 계획됐다. 업계에서는 3.3㎡당(1평) 3000만 원 안팎의 분양가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대전 주택시장은 기존 미분양 해소 속도와 신규 공급 일정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분양이 집중된 지역에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 기존 미분양 단지와 신규 분양 단지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분양가 부담도 커지고 있어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지 주목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급 물량보다 분양가가 주택 수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분양가와 입지 등의 경쟁력에 따라 수요가 쏠리면서 지역별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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