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항에 오는 11월 27일 중국의 대형 크루즈선 '비지오호'가 세 번째로 입항하며 서산이 국제 크루즈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2010년부터 시작된 항로 개설 노력과 터미널 완공 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얻어낸 결실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통한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국제 크루즈와 여객선이 함께 오가는 대산항의 미래를 위해 관광 수용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세계로 향하는 바닷길을 더욱 넓혀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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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대산항에 11월 27일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선사의 10만 2,000t급 대형 크루즈선 '비지오(VISIO)호'가 세 번째로 입항한다.(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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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대산항에 11월 27일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선사의 10만 2,000t급 대형 크루즈선 '비지오(VISIO)호'가 세 번째로 입항한다.(사진=서산시 제공) |
이완섭 서산시장은 10월 27일 중국 대형 크루즈선 비지오호의 세 번째 입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 따르면,첫 번째 기항이 서산 크루즈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한 도전이었다면, 두 번째는 신뢰를 쌓은 과정이었다. 세 번째 기항은 대산항과 중국 크루즈선사 간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국제여객항로 개설을 위한 초기 협의부터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크루즈 유치와 실제 운항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수많은 난관을 넘어온 결과다.
이완섭 서산시장에게도 이번 기항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고도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시절을 거쳐, 직접 크루즈 유치를 추진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단계까지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서산의 국제여객항로 개설 논의는 2010년 11월 제주에서 열린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산시 부시장이었던 이 시장은 항만물류 담당 공무원들을 현지에 보내 협상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하도록 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전기정 당시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도 힘을 보태면서 회담 마지막 날 대산항과 중국 룽옌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 개설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의 부정적인 기류와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당초 계획했던 쾌속선 운항 방식도 재검토해야 했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사업은 계속 추진됐다. 2016년 5월에는 약 344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됐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경색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제여객선 취항은 장기간 미뤄졌다.
2018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 시장에게 국제여객터미널은 마음에 남은 과제였다. 인적이 끊기고 먼지가 쌓인 터미널을 직접 둘러보며 시설이 방치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고, 자신이 시작한 사업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다졌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의지는 2022년 민선8기 시장 선거에서 국제크루즈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다시 구체화됐다. 시장 복귀 이후에는 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정하고 국내외 선사와 여행사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2023년 3월 9일에는 서산을 방문한 롯데관광개발 백현 사장과 정세영 사업부장에게 대산항의 입지적 장점과 충청권 관광 수요, 크루즈 운항 가능성을 설명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1일 운항 협약으로 이어졌고, 2024년 첫 크루즈 상품은 판매 한 달여 만에 2,600여 명의 예약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준비 과정에는 안전한 선박 접안을 위한 시설 보강과 항로 안전성 검토, 출입국 절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았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준비를 이어간 끝에 2024년 5월 8일 11만 4,000t급 코스타세레나호가 승객 2,600여 명과 승무원 1,100여 명을 태우고 대산항에서 출항했다. 국제여객터미널 완공 이후 8년 만의 첫 출항이자 충청권 최초의 국제크루즈 모항 출항이었다.
이후에도 크루즈 관광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둘러싼 검증과 비판이 이어졌지만, 서산시는 이를 보완 과제로 삼아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추진했다. 국제크루즈 운항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해외 관광객을 서산으로 직접 유치하는 새로운 방향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실 가운데 하나가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선사의 비지오호 기항이다. 이 시장은 올해 2월 관련 부서 직원들과 중국 톈진을 방문해 왕원라이 회장을 비롯한 선사 경영진을 만나 대산항의 입지와 서산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기항을 제안했다.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사 측은 5월 29일 6월 27일 입항 계획을 전달했다. 이후 서산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세관·출입국·검역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입항 준비와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지오호는 6월 27일 중국인 관광객 1,620명을 태우고 대산항에 처음 입항했으며, 8월 1일에는 1,758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다시 서산을 찾았다. 관광객들은 해미읍성과 해미국제성지, 간월암, 동부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서산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와 지역 상권을 경험했다.
두 번째 기항에서는 선상 사전 입국심사가 이뤄져 입국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체계도 개선됐다. 왕원라이 회장 역시 서산을 방문해 지역 현장을 둘러봤으며, 서산 농산가공품의 크루즈 선적 가능성도 제시해 관광을 넘어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1월 27일 예정된 세 번째 기항은 이러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번 기항을 앞두고 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와 크루즈 유치 과정에 함께한 공직자와 관계기관, 민간 협력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사업 초기 국제여객항로 개설에 힘쓴 전기정 전 해운정책관과 김대수 전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크루즈 유치에 협력한 롯데관광개발 관계자, 현장에서 업무를 추진한 서산시 공직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큰 성과는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다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진다"며 "국제크루즈 기항이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관광상품과 수용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이 서산에 더 오래 머물며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산에서 세계로 나가는 바닷길을 여는 데 이어 세계에서 서산으로 들어오는 바닷길도 넓혀가겠다"며 "국제크루즈와 국제여객선이 함께 오가는 대산항의 미래를 차근차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월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대산항과 중국 석도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 개설이 공식 확정되면서 대산항의 국제 해상교통 기반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국제여객터미널이 크루즈 관광과 국제여객항로를 잇는 관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산시는 세 번째 비지오호 기항을 계기로 국제 해상관광의 기반을 다지고, 관광객 유입이 지역 상권과 농특산물 판매,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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