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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지원된 인천 소상공인 축제 '파행 운영' 의혹…관리·감독 구멍 뚫렸다

지난 9월 19~20일 1억 9백만 원 투입된 부평 행사, 무료 부스 금전 요구·명의 대여 정황
모집·관리 이원화 속 참가자 사후 작성에 성과 집계도 없어…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책임론 부상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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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난 9월 19~20일 부평 모다아울렛 앞 광장 일대에서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6 인천 소상공인 우수상품 전시회·로소페스티벌&경진대회'행사를 개최했다.(사진=주관철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공공 행사가 허술한 현장 관리와 투명하지 못한 예산 집행 구조로 인해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행사의 경우 참가자 검증부터 현장 운영, 사후 성과 분석까지 철저한 관리 감독 체계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모집 창구의 파편화와 주관단체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부평 모다아울렛 앞 광장 일대에서 열린 '2026 인천 소상공인 우수상품 전시회·로소페스티벌&경진대회'가 지원 자격 위반, 금전 요구, 성과 관리 부실 등 다방면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행사를 주관한 연합회의 운영 미숙과 예산을 지원한 인천시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점검이 필요해졌다.

이번 행사는 상품 전시·판매에 공연과 체험, 경진대회를 결합했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참가명단과 공간 배치도, 행사 관련 통화자료에서는 참가 관리와 사후 평가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다.



▲사업은 통합했지만 참가 관리는 나뉘어

취재 과정에서 파악된 사업비는 시 사업비 4900만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6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900만 원 규모이며 실제 집행액은 정산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확보한 통화자료에는 인천시와 중앙회가 통합 개최를 허용했다는 설명이 담겨 있으나,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하도록 승인했다면 참가 자격과 모집 절차, 공동비용 부담과 결과보고에 대한 관리 기준도 함께 정비했어야 한다.



참가명단에는 연합회와 로소위원회가 각각 모집한 업체를 구분하는 표시가 있으며, 취재자료에 따르면 일부 모집 업체의 신청서는 사전에 취합되지 않아 행사 현장에서 뒤늦게 작성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를 선정하고 참가 자격을 확인한 뒤 입점을 승인하는 기본 절차가 일부 참가자에게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모집 창구가 나뉘었더라도 최종 명단과 증빙서류를 취합하고 확인하는 책임은 분명히 정해졌어야 한다.

▲실제 운영업체와 참가 명의 불일치

현장에서 신청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운영자가 자신들은 용인이나 부천 업체이며 부스에 표시된 사업체와 실제 업체가 다르다고 말했다는 제보가 나와, 지원 대상과 실제 판매 주체를 사전에 확인했는지 의문이 커졌다.

취재진이 확보한 통화자료에는 일부 외부 업체가 인천 업체의 사업자 명의를 사용해 참여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겨 있어, 참가서류와 부스에 표시된 업체가 실제 운영업체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제기됐다.

타지역 업체의 참여 허용 여부는 사업별 모집기준을 확인해야 하지만, 실제 운영업체와 서류상 업체가 다르다면 참가 자격 심사와 지원 대상 확인은 물론 결과보고의 정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한 현장 혼선으로 넘길 사안은 아니다.

인천시는 시비가 투입된 행사에서 어떤 업체가 지원받았는지 확인할 책임이 있으며, 연합회가 제출하는 명단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업체와 사업자 정보가 일치하는지 점검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무료 행사에서 20만 원 송금…참가 조건 관리의 빈틈

공식 참가 안내에는 부스 무상지원이 명시돼 있고 취재 과정에서도 무료 운영 원칙이 확인됐지만, 확보한 제보 참가업체 통화문에는 업체 측이 20만 원을 계좌로 미리 보냈고 당시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업체는 행사 둘째 날 참석하지 않은 이유도 판매가 저조하고 본인에게 금전을 요구 했다는 불쾌감 때문에 가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밝혀, 소상공인의 판로를 지원하려던 행사에서 금전 지급 문제가 참여를 중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재 자료만으로 돈을 받은 주체와 지급 명목을 특정할 수는 없으나, 무료 부스 참가 과정에서 별도 금전 요구가 있었다면 모집 담당자나 대행사의 안내가 주관단체의 원칙과 달랐는지 확인하고 피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연합회는 이를 개별 참가자의 문제로 넘길 것이 아니라 송금내역과 수취인, 반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인천시도 공공지원으로 마련한 행사 공간에서 참가 조건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연과 판매 공간 분리, 판로 효과는 기록으로 확인해야

확보한 배치도에서는 전시·판매·체험 구역과 어울마당음악회 공간이 구분돼 있어, 공연을 보러 온 시민을 판매 부스로 연결하고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게 할 동선과 운영 장치가 충분했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공간을 나눴다는 사실만으로 집객 실패나 매출 부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 분산에 대한 제보가 나온 만큼 공연장에 사람이 모였다는 현장 분위기와 소상공인의 실제 판매 효과를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통화자료에 따르면 10월 12일 현재 결과보고서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업체의 대략적인 판매액과 만족도를 구두로 확인했지만 집계표 형태로 정리하지 않아 판로 지원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과보고서 제출기한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더라도, 구두 평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업체별 성과와 어려움을 비교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 조사와 만족도 설문, 방문객 집계 등을 기획 단계부터 준비했어야 한다.

▲중요한 행사일수록 관리 공백 더는 간과해선 안 돼

이번 자료에서 드러난 문제는 일부 신청서의 사후 확보와 참가 명의 불일치, 무료 참여 과정의 금전 지급 진술, 성과자료 미정리로 이어지며, 참가자 모집부터 현장 운영과 사후 평가까지 책임을 일관되게 관리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행사를 주관한 연합회는 모집 주체가 나뉘었다는 이유로 최종 확인 책임을 피할 수 없으며, 인천시 역시 통합 개최를 허용하고 시비를 지원한 만큼 참가 자격과 운영 조건, 사업 목적에 맞는 성과 확인을 어떻게 감독했는지 밝혀야 한다.

인천시와 중앙회는 사업계획·교부·변경승인 자료를 실제 집행내역 및 참가서류와 대조해 지원 조건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인천시의회도 시비 지원사업의 관리 과정과 현장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점검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인천 소상공인이 제품을 알리고 시민과 직접 만나 판매 기회를 넓혀온 자리라는 점에서 지속할 가치가 분명하지만, 올해처럼 모집과 관리가 이원화되고 행사 성과에 대한 책임 소재마저 불분명한 운영이 반복된다면 지원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행사의 필요성이 운영상의 허점을 용인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으며, 인천시와 연합회는 참가업체 선정부터 현장 관리, 예산 집행과 성과 평가까지 책임 주체를 명확히 정하고 이번에 드러난 문제의 경위와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인천 소상공인에게 중요한 행사인 만큼 이러한 관리 공백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되며, 인천시는 지원기관으로서 감독 책임을 다하고 연합회는 주관단체로서 운영을 바로잡아 공공지원이 실제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이 기사는 확보한 참가명단·배치도·통화자료와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이후 본지는 행사의 실제 집행액과 금전 수취인·명목, 개별 업체의 명의 사용 경위에 대한 추가 확인과 인천시의 관리에 대한 추가 질문으로 이번 문제에 대해 답변을 찾고자 한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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