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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시청에서 박상준 강서구청장(왼쪽)과 전재수 부산시장이 '명지자원에너지센터 폐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부산 강서구 제공) |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30일 부산시청에서 '명지자원에너지센터 폐쇄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강서구가 지난 28일 시설 폐쇄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부산시에 전달한 뒤 이뤄졌다. 구는 2003년 준공된 명지소각장의 노후화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가동 중단을 요구해 왔다.
특히 정밀안전진단 최종보고서에서 시설을 폐쇄할 필요성이 제기된 점이 이번 결정의 근거로 제시됐다. 부산시는 시설 상태와 안전성을 고려해 폐쇄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 강서구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협약으로 소각장 가동이 즉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부산시는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면서 다른 시설에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2033년 폐쇄를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단계별 이행 절차와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시 전체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16개 구·군이 함께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각 기초자치단체와 논의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폐쇄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후속 절차가 실제 이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명지소각장 폐쇄 합의와 별개로 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서구는 두 시설을 서로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명지소각장은 노후 시설의 안전 문제에 따라 폐쇄를 결정한 반면, 생곡소각장은 새 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 의견과 환경적 영향, 폐기물 처리 부담의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는 주민 동의와 충분한 논의 없이 생곡소각장 건립을 진행하는 데 반대하며 기존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특정 지역이 부산 전체의 폐기물 처리 부담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각 구·군이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준 구청장은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도록 부산시와 후속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생곡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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