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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공장에 '문화와 생태' 입힌다…인천시, 남동산단 631억 투입 복합 거점 전환 착수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교수 '남동 문화선도산단 총괄기획가' 위촉
2026~2029년 4년간 631억 원 투입…랜드마크 '산단콤마' 및 생태탐방로 조성
1980년대 조성 노후 산단 체질 개선…청년 인력 유입 및 근로 환경 대혁신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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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문화선도산단 총괄기획가 위촉식'에서 신일기 총괄기획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사진=인천시 제공
1980년대 조성돼 대한민국 수출전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청년층 외면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온 남동국가산업단지가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복합 산업공간'으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단순히 낡은 시설을 정비하는 토목 공사에서 벗어나, 문화적 소프트웨어를 이식해 청년이 찾는 융복합 거점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광역시는 30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남동 문화선도산단 총괄기획가 위촉식'을 개최하고,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총괄기획가(Master Planner)로 공식 위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시장과 신일기 신임 총괄기획가를 비롯해 이율기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장, 김상길 인천시 미래산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전달과 향후 4년간의 사업 추진 로드맵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사업의 배경은 정부 관계부처 합동 공모다. 남동국가산단은 지난 7월 '2026년도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며 국비와 지방비 등 거액의 마중물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631억 원이 남동산단 체질 개선에 집중 투입된다.



주요 사업 체계를 살펴보면, 단지 전역에서 펼쳐지는 상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산단의 랜드마크 역할을 맡을 복합문화공간 '산단콤마'가 새롭게 조성된다. 또한 삭막했던 공장 외관과 거리를 바꾸는 '노후공장 리뉴얼' 및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전개되며, 산단 내 유수지 자원을 활용한 생태탐방로 및 글로벌 문화광장 구축도 차례로 추진된다.

그동안의 산단 개보수 사업이 개별 부서나 기관별로 파편화되어 추진됐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시는 '총괄기획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위촉된 신일기 교수는 공간·문화·산업 기능이 유기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전체 프로젝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 교수는 산업단지 문화재생 및 공간 기획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와 현장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남동산단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살린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체 중심의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등 현장 경제 주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근로자들이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대표 해안 산단인 남동산단은 입주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산단 기피 현상, 편의·문화시설 부족 문제가 고질적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산단 내 인력 유입 구조를 바꾸는 정주 여건 개선에 목적이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남동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단순히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산업과 문화, 생태와 사람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바꾸는 핵심 과제"라며 "총괄기획가 위촉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 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현장의 근로자와 입주 기업, 지역 주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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