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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했던 국산 레드와인 단맛, 이제 표준기준 생긴다!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 국내 최초 캠벨얼리 와인 단맛 객관적 분류 모델 개발
알코올·당도·산도 데이터 및 소비자 평가 7,482건 분석… 교차검증 분류 정확도 93.3% 달성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11-01 09:50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양조자의 주관에 의존하던 국산 레드와인의 단맛 표기 기준을 과학화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반의 '와인 단맛 자동 분류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알코올 함량과 당도 등을 분석해 단맛 등급을 93.3%의 높은 정확도로 판별하며, 와인 농가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관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번 표준 기준 마련을 통해 국산 와인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더욱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들쭉날쭉했던 국산 레드와인 단맛, 이제 표준기준 생긴다
들쭉날쭉했던 국산 레드와인 단맛, 이제 표준기준 생긴다.(사진=충북도 제공)
그동안 양조 농가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국산 레드와인의 단맛 표시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표준 기준이 최초로 마련됐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국내 대표 적포도 품종인 캠벨얼리(Campbell Early) 와인의 단맛을 객관적 수치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소비자 평가 기반 와인 단맛 분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동 분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와인 제조업체들은 와인의 단맛을 표기할 때 과학적 데이터보다는 양조자의 주관적인 감각이나 기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생산자마다 드라이(Dry)나 스위트(Sweet)를 나누는 기준이 제각각 달라, 소비자가 기대하고 구매한 단맛과 실제로 마셨을 때 느끼는 맛 사이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캠벨얼리 와인을 대상으로 알코올 함량, 당도, 산도 등 화학적 성분과 실제 소비자들이 입안에서 느끼는 관능적 단맛 간의 상관관계를 다각도로 정밀 분석했다.



총 45개 시험 조건에서 확보한 7482건의 실질적인 소비자 평가 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기반 분류 모델을 구축했다. 엄격한 교차검증을 거친 결과 93.3%라는 매우 높은 분류 정확도를 확보했다.

아울러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분류 모델을 와인 농가와 생산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와인 단맛 자동 분류기(프로그램)' 형태로 상용화했다. 와인 생산자가 제품의 알코올 함량, 당도, 산도 측정값만 입력하면, 해당 와인이 드라이(Dry), 미디엄(Medium), 스위트(Sweet) 중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 자동으로 정밀하게 판별해 준다.

이를 통해 와인 농가별로 일관되고 객관적인 단맛 표시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국산 와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선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양조자의 주관적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와인 단맛 표기를 철저히 소비자 실증 평가에 기반한 과학적·객관적 기준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한국 와인 산업에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산 와인의 품질 표준화를 도모하고 소비자들이 취향에 꼭 맞는 와인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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